LG유플러스가 광대역 LTE와 관련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비록 당장은 경쟁사가 서비스를 먼저 시작했지만, 내년 전국망 광대역 LTE는 동일한 시점에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3개 주파수 대역을 묶어 LTE에 사용하는 3밴드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 주파수집성기술)으로 가장 빠른 속도의 광대역 LTE를 제공한다는 전략도 내놨다.
김성현 LG유플러스 금융담당 상무는 28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3월까지 2.6GHz 대역에서 서울 및 수도권, 광역시까지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년 7월까지 전국망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 발 앞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한 KT, SK텔레콤과 같은 전국망 서비스 시점이다.
김 상무는 “LG유플러스는 가장 넓은 광대역 주파수를 획득했고, 이에 따른 경쟁 우위를 보여줄 것”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 고객들이 쓰기 쉬운 방식으로 데이터량을 제공하고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비투자(CAPEX)와 관련해서는 “내년에는 2.6GHz 대역 LTE망 조기 완성에 따라 금년 CAPEX(1.5조원)보다 많은 1.7조원 이상의 금액을 투입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망 구축 방법과 제조사와의 관계 등을 종합해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언급했다.
단말기는 800MHz 대역과 2.1GHz 대역을 묶은 2밴드 CA, 여기에 2.6GHz까지 묶은 3밴드 CA 지원 단말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2밴드 CA의 경우 이론상 최고 속도가 225Mbps, 3밴드 CA는 300Mbps에 달한다.
원종규 LG유플러스 모바일사업부장 전무는 “현재는 800MHz 대역 10MHz 폭, 2.1GHz 대역 20MHz 폭의 225Mbps 속도를 내는 단말기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내년에는 800MHz 대역 10MHz 폭, 2.1GHz 대역 10MHz 폭, 2.6GHz 대역 20MHz 폭의 총 300Mbps 속도를 내는 단말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3밴드 CA) 네트워크의 경우 내년 하반기 경에는 준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단말기의 칩셋 출시가 관건”이라며 “현재 퀄컴과 긴밀하게 논의 중이기는 하나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 얘기하기는 이르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당초 시장 안팎에서는 기존에 망이 구축된 1.8GHz 대역에서 LTE를 서비스하는 KT, SK텔레콤과는 달리 2.6GHz 대역에 새로 LTE 망을 구축해야 하는 LG유플러스가 경쟁에서 뒤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 상무는 “우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번호이동(MNP) 등 경쟁 상황의 변화뿐만 아니라 실적의 변화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LG유플러스 역시 LTE-A를 서비스 중이고 80MHz 폭에 달하는 가장 넓은 광대역 주파수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객에게 어필했던 부분이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네트워크와 관련된 부분이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기 위해서는 고객들이 선택하기 좋은 서비스가 존재해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LG유플러스의 경쟁력 하락이 나타나지 않은 이유 중 하나가) 그러한 차별적 요소가 시장에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시장 점유율은 20%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LTE 경쟁력에 힘입어 마케팅 비용에 관계없이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 상무는 “몇 년 안에 얼마 정도 성장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있지는 않지만 대충 금년 내로 20% 정도로 올라가는 것 같다”며 “LTE 시장 점유율은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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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3분기 총 수익(매출)이 2조8천7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 직전 분기 대비 4.2% 증가한 수치다.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직전 분기 대비 2.8% 증가한 1조9천99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직전 분기 대비 3.0% 증가한 1천49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직전 분기 대비 2.0% 성장한 3만4천495원이다. 마케팅 비용은 보조금 규제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줄어든 4천631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