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실적 선방…LTE-IPTV ‘쌍끌이’

일반입력 :2013/10/28 15:25    수정: 2013/10/28 18:16

정윤희 기자

LG유플러스가 3분기 호실적을 받아들었다. LTE 뿐만 아니라 유선에서도 성장세를 기록,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고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IPTV를 필두로 한 유선부문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LG유플러스는 28일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3분기 총 수익(매출)이 2조8천79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 직전 분기 대비 4.2% 증가한 수치다.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직전 분기 대비 2.8% 증가한 1조9천99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직전 분기 대비 3.0% 증가한 1천49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효자’는 LTE와 IPTV다. 각각 유무선 부문에서 성장을 견인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휴대폰 단말기 보조금 규제 역시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마케팅 비용으로 4천631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조금 하락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7.3% 줄어든 금액이다. 영업수익에서 마케팅 비용이 차지하는 비율도 23.3%로 전년 동기 대비 4.4%p 줄어들었다. 단, 직전 분기보다는 3.8% 증가한 이유로는 광고선전비 증가 및 단말기 판매량 증가를 들었다.

■무선 ARPU 쑥쑥…“LTE가 효자”

무선의 경우 LTE 가입자 증가로 인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무선수익(단말기 매출 제외)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5.2%, 직전 분기 대비 3.8% 증가한 1조2천17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기준 LG유플러스 LTE 고객은 19만2천명이 순증, 655만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83.8% 늘어난 것이다. 고가치 가입자가 늘면서 자연히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늘었다. LG유플러스의 무선 ARPU는 전년 동기 대비 10.5%, 직전 분기 대비 2.0% 성장한 3만4천495원이다.

해지율이 소폭이나마 감소한 것도 긍정적이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해지율은 2.47%로 전년 동기 대비 0.9%p, 직전 분기 대비 0.1%p 줄었다.

다만 단말기매출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단말기 유통을 직접 담당함으로써 실적에 단말기매출이 포함된다. 3분기 LG유플러스 단말매출은 8천8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 직전 분기 대비 25.8%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무선부문 성장 배경은 HDTV 멀티뷰, 올-IP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유와(Uwa) 플러스콜 등 한층 진화된 100% LTE와 데이터 등 보다 합리적 데이터 요금제로 LTE 경쟁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확보한 데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IPTV 승승장구…매출-가입자↑

유선사업 부문은 IPTV,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VoIP)를 결합한 트리플 플레이 서비스(TPS)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선사업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3.1%, 직전 분기 대비 1.3% 성장한 7천718억원을 기록했다.

TPS 수익은 IPTV 수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5.6%, 직전 분기 대비 2.3% 증가한 3천38억원을 기록했다. TPS 가입자수는 838만2천명으로 지난해보다 16%, 전분기보다 3.0% 늘어났다. 데이터 수익도 전년 동기 대비 4.9%, 직전 분기 대비 1.8% 성장한 3천551억원을 달성했다.

IPTV의 경우 전년 대비 33.8%, 직전 분기 대비 14.7%의 성장을 보이며 687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가입자도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6.8%, 직전 분기 대비 8.9% 증가한 143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초고속인터넷도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6.1%, 직전 분기 대비 1.3% 증가한 290만명을 기록하며 1천665억원의 수익을 냈다. 인터넷 전화(VoIP)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5.2%, 직전 분기 대비 2.3% 증가한 404만명을 기록, 686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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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전화수익은 지속적으로 감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및 국제, 부가전화를 합한 전화수익은 1천12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7.5%, 직전 분기 대비 2.8%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성현 LG유플러스 금융담당 상무는 “향후 통신시장은 유무선간 컨버전스 사업이 더욱 확대됨에 따라 고개지향적 서비스 혁신 및 네트워크 품질 향상 등 보다 본원적 경쟁력을 보유한 사업자가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LG유플러스는 보조금 경쟁 대신 고객 서비스와 LTE 품질로 인정받는 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