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AOS ‘리그오브레전드(LOL, 롤)’의 경쟁작으로 꼽히는 도타2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적화된 현지화 작업, e스포츠 리그 집중 투자 등 만반의 채비를 갖춘 도타2가 리그오브레전드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대표 서민)는 밸브가 개발한 인기 AOS 도타2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베타테스트에 참여했던 이용자는 전적 초기화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정식 서비스 오픈과 함께 국내 이용자들을 위한 한국형 아이템도 출시한다. 출시 아이템은 ‘귀면무사’ 영웅 세트, ‘장승’과 ‘첨성대’의 모습을 형상화한 ‘와드’(시야확보용 아이템)로 지난 달 진행된 도타2 창작마당 공모전 당선작이다.
넥슨코리아는 이를 기념해 시범 서비스 기간 동안 도타2를 플레이 한 모든 이용자들에게 태극마크 문양이 포함된 ‘태극의 보석’ 아이템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리그 현장, 각지 PC방, 도타2 커뮤니티 등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도 연다.■e스포츠 집중 도타2, 어떤 게임?
정통 AOS 도타2는 완성도 높은 밸런스와 최신 ‘소스(Source)’엔진에 기반한 고품질의 그래픽, 진화된 ‘매치메이킹(Match Making)’ 시스템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국내 전용 서버뿐 아니라 북미, 유럽, 동남아 지역 등 다양한 국가의 서버에서도 플레이 할 수 있고 게임 내에 업데이트되는 콘텐츠를 국가 간 시간차 없이 동시간에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도타2의 게임 방식은 기존 AOS 게임과 같다. 상대 진영의 본진을 점령하는 방식인 것. 또 이 게임은 캐릭터들의 음성을 전문 성우 목소리로 더빙해 감동을 더했다.
넥슨코리아는 e스포츠 부문에 대한 집중 투자에 나선 상태. 이는 기존 인기 AOS 리그오브레전드를 겨냥한 경쟁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e스포츠 리그 활성화가 게임 인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고 약 6개월 간 3개 시즌으로 나눠 넥슨 스폰서십 리그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3억 원을 팀 후원금으로 지원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었다.
■지스타, 도타2 별(⋆)로 떠오르나
도타2는 내달 14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 새로운 별로 떠오를 전망이다. 넥슨코리아는 도타2를 지스타 메인 게임으로 선정하고 사전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도타2는 넥슨 B2C 부스 80부스 중 60%로 채워진다. 넥슨 측이 지스타 기간 도타2를 확실하게 띄울 것이란 각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지스타 기간 e스포츠 대회도 열린다. 넥슨은 도타2 e스포츠 최강팀 초청전 ‘넥슨 인비테이셔널 슈퍼매치’를 다음달 15일부터 17일까지 매일 오후 1시에서 4시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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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에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도타2 대회인 ‘도타2 인터내셔널’ 시즌3 우승팀 ‘디 얼라이언스’와 ‘DK’ 등 해외 유명팀들이 대거 참석한다.
한 업계 전문가는 “도타2는 리그오브레전드의 대항마이자 기대작이란 점에서 다양한 이슈를 몰고 다닐 것”이라며 “오랜 시간 서비스 노하우를 가진 넥슨이 도타2를 어떻게 키우느냐가 관전 포인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