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잡을 ‘투톱’ 게임 뜬다

일반입력 :2013/10/24 11:18    수정: 2013/10/24 11:19

65주 연속 PC방 1위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하 롤)의 인기를 넘보는 ‘투톱’ 게임이 뜬다.

바로 지난 23일 2차 테스트에 들어간 ‘코어마스터즈’와 25일 오픈을 앞둔 ‘도타2’가 롤 대항마로서 국내 게임 시장에 힘찬 발길을 내딛는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타2는 넥슨이 국내 서비스를 맡고, 밸브코퍼레이션이 개발한 정통 AOS 장르 게임이다. 완성도 높은 밸런스와 최신 ‘소스(Source)’ 엔진에 기반 한 고품질의 그래픽, 진화된 ‘매치메이킹’ 시스템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는 25일 오픈에 앞서 넥슨은 지난 7월부터 베타키를 배포하면서 도타2 열기를 서서히 달궈왔다. 또 도타2를 국내에 선보이기 앞서 현지화 작업에도 기울여왔다. 특히 100개가 훨씬 넘는 캐릭터의 음성 더빙을 위해 유명 성우를 대거 참여시켜 생동감 넘치는 게임으로 재탄생 시켰다.

넥슨이 도타2 국내 흥행을 위해 많은 노력과 투자를 진행하는 부분은 바로 e스포츠다. 회사 측은 단순 대회를 개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문 프로팀 육성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넥슨 스폰서십 리그 간담회 자리를 마련, 약 6개월 간 3개 시즌으로 나눠 스폰서십 리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3억원을 팀 후원금으로 지원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는 도타2 게임단 활동을 희망하는 팀을 발굴해 장기적으로 선수 활동이 가능하도록 팀 운영 전반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이와 함께 넥슨은 도타2 세계 최강팀 초청전인 ‘넥슨 인비테이셔널 슈퍼매치’를 이달 28일부터 내달 25일까지 열기로 했다. 이 대회에는 '도타2 인터내셔널' 시즌3 우승팀 '디 얼라이언스'를 포함해 '프나틱', '팀 리퀴드', 'DK', '통푸' 등이 참여해 국내 최고 프로팀들과 경합을 벌인다.

넥슨이 도타2로 롤에 도전장을 먼저 내밀었다면 네오위즈게임즈는 소프트빅뱅이 개발한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 게임 코어마스터즈로 롤을 향해 진격한다.

지난 23일 2차 테스트에 들어간 코어마스터즈는 소프트빅뱅이 약 2년간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작품으로, 이미 중국 일본 미국 대만 동남아 전역에 수출됐을 만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어마스터즈의 장점은 짧은 시간 안에 승패를 결정지을 수 있고 한타의 재미가 제대로 살아있다는 점이다. 또 캐릭터 선택이 자유로워 팀전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지난 1차 테스트 때에는 테스터 전환율 50%, 120분 이상의 평균 플레이 시간을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테스트에 공개되는 콘텐츠는 마스터 7종과 초보 이용자를 위한 심화 튜토리얼, AI모드 등이다. 여기에 긴박한 전투를 유도하고, 역전의 묘미를 제공하기 위해 밸런스 조정하는 등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였다.

코어마스터즈 테스트는 오는 27일까지다. 테스트 시간은 평일은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주말인 26일과 27일에는 오후 2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된다. 회사 측은 테스트 참가자들을 위해 게임 내 마스터(영웅) 캐릭터 음성 녹음에 참여한 VJ 레나와 함께 하는 플레이 이벤트를 준비했다.

아울러 이번 참가자 전원에게 인기 애니메이션 ‘라바’ 캐릭터를 모티브로 제작한 신규 마스터 한정판 스킨을 공개서비스 때 선물할 예정이다.

소프트빅뱅은 코어마스터즈를 연내 오픈하고, 내년 초 일본에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추후에는 유명 원화가들이 참여한 캐릭터들을 마스터로 추가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소프트빅뱅의 팀워크로 탄생한 코어마스터즈가 네오위즈게임즈의 퍼블리싱 노하우와 만남으로써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 게임사인 넥슨과 네오위즈게임즈가 롤을 겨냥해 내놓은 신작들의 파괴력이 어느 정도일지 여기에 게임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단기적인 성과를 내기보다 장기적으로 롤에 집중된 AOS 이용자들이 양 게임에 분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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