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를 넘겠다는 건 오만이죠 사실. 대신 확실한 2등이 되고 싶어요.”
‘코어마스터즈’ 개발사 소프트빅뱅 이관우 대표의 자신감 넘치는 말이자 각오다. 속내야 PC방 점유율 40%를 오르내리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를 뛰어넘고 싶은 욕심도 있겠지만 현실적인 목표와 계획을 세웠다.
그래서 코어마스터즈의 목표는 1등이 아닌 2등, LoL 다음으로 인기 있는 AOS류 게임이다. 25일 오픈을 앞둔 ‘도타2’와, 네오플의 인기게임 ‘사이퍼즈’ 등과 겨뤄도 장기적으로 자신 있다는 욕심도 내비쳤다.
약 2년간 소프트빅뱅의 50명 넘는 인력들이 만든 코어마스터즈는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장르 게임이다. 쉽게 LoL, 도타류의 게임을 떠올리면 된다. 자신만의 마스터(영웅)를 이용해 상대편과 겨루거나 적진을 공격하는 형태의 게임으로 최근 유행하고 있는 장르의 작품이다.
단 코어마스터즈는 ‘한 타’의 재미가 제대로 살아있다. 또 한 경기에 소요되는 시간이 15분 내외로 비교적 짧다. 때문에 빠른 판단과 전략이 필요하며, 그 만큼 긴박감 넘치는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코어마스터즈는 23일 오후부터 2차 비공개 테스트가 시작되며 연내 오픈이 목표다.
“코어마스터즈는 경기 초반 파밍하는 것과 같은 지루한 부분이 없어요. 빠르게 한타의 묘미를 맛볼 수 있죠. 롤에서는 각 캐릭터 직업이 나눠져 있고 팀 전략에 따라 이용자가 원하는 선택을 못할 수 있는데 코어마스터즈에서는 어느 캐릭터를 골라도 상관없어요.”
캐릭터의 선택이 자유롭다보니 코어마스터즈에서는 팀전에 대한 스트레스가 크지 않다. 자신에게 익숙하고 맞는 캐릭터를 선택해 경기에 임하면 된다. 모드는 개인전과 팀전이 있으며, 팀전은 ‘캐주얼’과 ‘메이저’로 나뉜다. 또 각각의 모드를 컴퓨터와 즐길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드도 존재한다.
“2차 비공개 테스트 때에는 오픈베타 기준 80% 정도의 콘텐츠를 공개합니다. 이번에 스킨은 들어가지 않지만 35개의 캐릭터와 AI 마스터 팀전을 제외한 모드가 들어가죠. 이전 테스트 때 없었던 튜토리얼도 들어가고요.”
코어마스터즈는 이미 중국, 일본, 미국, 대만, 동남아 전역 등 많은 국가들과 수출 계약이 체결된 상태다. 오픈 전부터 해외에서 많은 러브콜이 쏟아졌을 만큼 게임의 완성도와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방증이다.
이관우 대표는 이번 코어마스터즈 2차 테스트를 매우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다. 오픈 전 마지막 테스트로 판단하고 e스포츠로 발전 가능한 메이저 팀전을 중점 점검한다. LoL에 익숙했던 이용자들을 끌어 오고, 코어마스터즈의 참 재미를 느끼게 할 때까지 게임 내에 머물게 하는 것도 관건이다.
코어마스터즈 앞길에 험난해 보이는 장애물도 있다. 장르는 다르지만 같은 날 테스트를 시작하는 ‘이카루스’와 오는 25일 공개 서비스를 앞둔 강적 도타2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LoL은 두말할 것도 없이 넘기 힘든 산처럼 버티고 서 있다.
“LoL 재미를 부인할 순 없죠. 명확하게 갖고 있는 장점이 있는 거예요. 그렇다고 LoL 룰을 똑같이 따라한 게임은 승산이 없다고 봐요. 코어마스터즈가 생소하긴 하겠지만 오히려 이런 점이 가능성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장기적으로 도타2를 이길 자신도 있습니다.”
향후 코어마스터즈에는 ‘라바’ 캐릭터 이 외에 이름만 들어도 누군지 알 수 있는 원화가들의 캐릭터가 추가될 예정이다. 일단 소프트빅뱅은 일본 파트너사를 통해 SNK플레이모어랑 계약을 맺고 유명 캐릭터 작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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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빅뱅을 이끌어 가는 이관우 대표는 코어마스터즈를 시작으로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꿈꾸고 있다. 코어마스터즈 캐릭터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도 개발 단계에 이르렀다.
“2~3년 내에 많은 성장을 거둔다면 부가 콘텐츠 사업을 하고 싶어요. 캐릭터 산업이나 애니메이션쪽 사업을 확장하려고 구상 중입니다. 10년 뒤에는 소프트빅뱅이 게임 회사였어라고 생각할 만큼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성장 시켜나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