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에 이어 영국 정부에도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납품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14일(현지시각) 영국 정부의 통신전자보안그룹(CESG)으로부터 직원용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기기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모바일기기는 운영체제(OS)를 안드로이드4.2.2 이상 버전으로 적용한 모델이다. 이는 영국 정부의 정보보안분류등급 요건을 충족하기 위함이다.
삼성전자는 당국 IT관리자들에게 부서별 정책에 알맞은 '삼성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정부가 관공서 보안 여건에 들어맞는 데이터 통제방침을 따라 단말기를 설정할 수 있게 해준다.
이영우 삼성전자 유럽텔레커뮤니케이션즈오퍼레이션(ETO) 부사장은 삼성전자 안드로이드가 영국 공공부문 사용 환경에 필요한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음을 CESG가 인식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3월 독일 연방정보보안청(BSI)에 현지 통신사를 끼고 갤럭시S2와 갤럭시S3 스마트폰 모델 5천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이어 지난 5월 미국 국방부 보안 인증으로 정부 기관 납품 기회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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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소개된 삼성전자 모바일용 보안 기술 '녹스(Knox)'가 타국 정부들로부터 안드로이드 제품의 보안성을 인정케 한 배경일 것으로 풀이된다. 녹스는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3 이후 등장한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들어간다.
녹스는 단말기에 일반 용도와 구별되는 민감한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전용 보호 영역을 생성해 업무용 기능과 정보를 기존 IT정책에 통합시키고 개인용 또는 일상 용도의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는 일반 공간에서 다루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