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게임 전시회에서 신형 게임기와 신작 게임을 선보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가 국내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 2013’에 불참을 확정 지었다.
신형 게임기 출품을 기대했던 팬들의 실망감이 높아질 전망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3에 MS와 SCE가 참가하지 않는다.
MS의 경우 야외 전시장에서 ‘윈도8’ OS를 전시할 뿐 게임과 관련된 어떠한 전시나 이벤트도 열지 않기로 했다. SCE는 B2C 전시장에 마련된 소니전자 부스에 ‘플레이스테이션(PS)3’ 기기를 지원할 수 있지만 신형 게임기인 ‘PS4’ 또는 ‘신형 PS비타’를 선보일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소니전자는 이번 지스타에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신형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T3' 체험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SCE는 이 때 HMD-T3 시연을 위한 기기와 게임 등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확정된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MS 역시 OS인 윈도8 전시가 이뤄질 뿐 ‘X박스 원’ 또는 X박스 360 키넥트를 이용한 행사나 발표는 없다고 못 박았다. 단 워게이밍 부스와 블리자드 부스에 각각 ‘월드오브탱크’, ‘디아블로3’ 게임 시연을 위한 X박스 360 기기 지원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지스타 B2C 전시관에 참가하는 외산 게임업체를 살펴보면 블리자드 워게이밍 닌텐도 소니전자 엔비디아 오큘러스브이알 샌디스크 등이다. MS는 앞서 언급됐듯 야외전시장에 별도 부스로 나온다.
이 가운데 게임 콘텐츠를 메인으로 들고 지스타에 참가하는 기업은 블리자드 워게이밍 닌텐도 엔비디아 정도로 압축된다. 나머지는 하드웨어 기기가 핵심이고 일부 게임사의 경우 게임이 보조를 맞추는 정도다.
블리자드는 ‘하스스톤’과 ‘디아블로3’ 콘솔 버전 및 확장팩 등을, 워게이밍은 콘솔용 ‘월드오브탱크’와 스마트 디바이스용 ‘월드오브탱크 블리츠’ 등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닌텐도는 앞서 공개된 것처럼 3DS XL 시연대를 마련하고 ‘몬스터 헌터4’ 한 작품만을 출품한다. 부스는 30부스로 비교적 작은 공간을 차지한다. 엔비디아는 게임기 ‘쉴드’를 전시할 것으로 추측된다.
반면 올해 E3(북미), 게임스컴(독일), 도쿄게임쇼(일본) 등 주요 게임 전시회에 참여한 MS와 SCE가 사실상 지스타와 등을 돌리면서 팬들의 아쉬움과 실망감은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12월 중순 PS4 국내 출시가 예정돼 있음에도 지스타에 이 기기가 출품되지 않는다는 점은 팬들에게 더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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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번 지스타 B2C에 해외 게임사들의 참여가 눈에 띄지만 사실상 그 안을 들여다보면 게임 콘텐츠 외적인 전시가 상당히 많다”며 “X박스 원과 PS4 출품을 기대하고 지스타 현장을 찾았다가는 헛걸음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지스타 B2C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스는 다음, 넥슨, 워게이밍, 블리자드 등이다. 다음은 ‘검은사막’을 출품하며 넥슨은 ‘도타2’,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2’ 등 다양한 신작들을 이번 지스타에 선보일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