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가 최근 CCTV를 대체하는 방범용 카메라로 인기를 끌고 있어 주목된다. 성능 대비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다양한 편의 기능까지 제공하는 것이 주된 이유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풀HD 화질의 1채널 블랙박스가 10만원 대에 판매되면서 혼자 지내는 부모님 댁이나 운영하는 가게, 혹은 회사 사무실, 집 앞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 등에 CCTV를 대신해 블랙박스를 구매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방범용 카메라로 블랙박스를 찾는 사람이 증가한 이유는 무엇보다 풀HD급 촬영을 지원하는 CCTV와 블랙박스를 비교했을 때 블랙박스 가격이 4분의1 수준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풀HD급 해상도를 갖춘 블랙박스 중 1채널 제품은 1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1920X1080 해상도에 24프레임 촬영을 지원하며 엑스모어 CMOS센서 등 고사양 이미지 센서를 장착해 주야간 모두 선명한 영상을 촬영하는데 무리가 없다. 반면 풀HD급 촬영을 지원하는 CCTV는 보통 40만원 중반에 판매되고 있다.
![](https://image.zdnet.co.kr/2013/09/02/c7Pk6WAHKFtIJQDZLEJc.jpg)
전원 문제도 걱정할 필요 없다. 블랙박스의 전원 규격에 맞는 어댑터를 별도로 구매해 연결하면 상시 전원 공급이 가능하다. 한 블랙박스 업체 관계자는 “DC 입력단자가 맞지 않을 경우에는 블랙박스 구입 시 함께 동봉돼 온 시거잭 전원 케이블이나 상시 전원 케이블에 달린 입력단자를 별도로 구입한 어댑터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녹화시간은 36GB 메모리를 사용했을 때 HD급 화질로 연속 7시간30분가량 지속할 수 있고 화질을 낮출 경우 약 11시간 까지도 녹화 가능하다. 굳이 상시 녹화할 필요가 없다면 주차모드를 이용해 메모리를 절약할 할 수도 있다. 대부분 주차모드를 지원하는 블랙박스는 모션감지 센서를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움직임이 감지됐을 때만 촬영이 이뤄진다.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블랙박스의 경우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실시간 촬영하고 있는 상황을 모니터링도 하는 재주도 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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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를 CCTV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자 정식 전용 키트를 제작해 판매하는 곳도 생겼다. 코원은 지난 9월 자사 블랙박스 ‘AW1’를 CCTV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전용 CCTV 킷을 출시했다. 코원 측은 “차량용 블랙박스를 저비용으로 편리하게 원격 CCTV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전용 킷을 제작했다”며 “’AW1’은 와이파이 기능과 모션 감지 및 풀HD 영상 녹화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어 CCTV로 활용하기에 최적의 제품”이라고 밝혔다.
블랙박스 업계 관계자는 “블랙박스는 차량용 영상기록 장치로 제작됐기 때문에 CCTV로 활용하겠다고 구매했을 때 적합하지 않은 모델도 있을 수 있다”며 “필요한 기능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