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중대발표"...전 세계가 "낚였다"

일반입력 :2013/10/06 09:50    수정: 2013/10/06 13:58

정현정 기자

미국 항공 우주국 나사(NASA)가 중대 발표를 한다는 소식에 온라인이 술렁였지만 알고보니 해당 사이트는 한 가수가 자신의 뮤직비디오를 알리기 위한 피싱사이트로 드러났다.

앞서 최근 개설된 'rememberthe13th.com'이라는 사이트에서 나사가 6일 중대 발표(biggest discovery)를 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사이트는 나사는 전 세계를 뒤집어 놓을 만큼 역사적인 발견을 했으며 이날은 역사책에 기록이 될 것이라며 이를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전파해 달라고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 사이트에는 시계를 달아 발표 시각에 대한 카운트다운을 하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하지만 사이트에서 약속한 6일 자정이 되자 나타난 것은 나사의 중대발표가 아닌 한 아마추어 가수의 뮤직비디오였다. 이 사이트의 나타난 링크를 클릭하면 유튜브의 한 동영상으로 연결된다.이 동영상은 비키 벤디(Beeki Vendi)라는 이름의 가수라 제작한 '퍼플 닌자(Perple ninja)'라는 곡의 뮤직비디오다. 도메인 등록지와 억양 등을 고려할 때 비키 벤디는 파나마 또는 중남미 국가에 거주 중인 아마추어 가수로 추정된다.

관련기사

그는 유튜브 등을 통해 'She said', 'cake', 'Can I Be Your Boy Friend', 'In Love With A Cutie' 등 4곡의 노래를 공개한 이력이 있다.

누리꾼들은 역사에 남을만 하네, 이런 식으로 홍보하고 싶나, 진짜 기대했는데 결국 한 사이트에 놀아난 셈이네, 낚시일줄은 알았지만 허무하다, 가수말고 사기꾼 하세요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