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이 돌이 되는 호수 "메두사라도 본 건가?"

일반입력 :2013/10/05 22:09    수정: 2013/10/05 22:40

온라인이슈팀 기자

'동물이 돌이 되는 호수'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동물이 돌이 되는 호수'라는 제목으로 몇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이 사진은 사진작가 닉 브랜트가 전시회에서 공개한 것으로 탄자니아 나트론(Lake Natron) 호수에서 죽은 동물들을 찍은 것이다. 사진 속에는 죽은 새와 박쥐가 원래 모습 그대로 돌처럼 굳어 있는 모습이 충격을 준다.

사진 작가는 이들 동물들이 어떻게 죽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면서 탄산수소나트륨(소다) 농도가 아주 높아 동물들의 사체가 경화되고 건조하게 보존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 언론들은 최고 PH 10.5에 달하는 나트론 호수가 동물들을 돌로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인근 화산에서 흘러오는 탄산수소나트륨이 사체가 썩는 것을 막기 때문이라는 추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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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나트론 호수는 플라밍고(홍학) 등 동물과 주변 생태계에는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 홍학은 소다가 몸에 닿아도 이상이 없기 때문에 자칼이나 하이에나 등 천적으로부터 몸을 피해 수십만마리가 나트론 호수에 둥지를 틀고 있다.

동물이 돌이 되는 호수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사진이 흑백이니까 더욱 판타지 같네, 정말 신기한 일이다, 나도 한 번 가보고 싶네, 정말 메두사라도 봐서 돌이 된 것 같다, 소름돋는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