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가 ‘스팀OS', '스팀 머신’에 이어 게임패드인 ‘스팀 컨트롤러’를 발표했다.
28일 주요외신은 스팀에 있는 게임들을 거실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밸브가 지금까지 없던 스팀 컨트롤러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밸브는 그 동안 스팀을 거실에 도입하기 위해 새로운 입력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1년여에 걸쳐 다양한 기술들을 시도해 왔다. 그 결과 마침내 테스트 단계에 이르렀다.
외신에 따르면 스팀 컨트롤러는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스팀에 존재하는 모든 게임에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또 밸브는 입력 장치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컨트롤러를 개발했으며 고성능 입력 기술로 낮은 지연율을 자랑한다.
스팀 컨트롤러의 가장 큰 특징은 이용자의 엄지로 조작하는 2개의 고해상도 원형 트랙 패드다. 트랙 패드는 클릭이 가능하고 모든 표면을 버튼처럼 사용할 수 있다.
스팀 컨트롤러의 해상도는 데스크톱 마우스 수준에 이른다. 이에 따라 PC 입력 방식에 익숙한 스팀 이용자들도 만족할 것으로 밸브 측은 예상하고 있다. 마우스와 키보드에서만 플레이가 가능했던 장르의 게임까지도 거실 소파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전략시뮬레이션 게임부터, 캐주얼, 인디,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스팀 컨트롤러를 통해 조작이 용이하며 ‘유로 트럭 시뮬레이터2’와 같은 게임도 즐길 수 있다. 또한 트랙 패드의 해상도와 성능에 따라 넓은 시야에서 정확한 조준이 필요한 1인칭슈팅(FPS) 게임도 플레이할 수 있다.
트랙 패드는 물리적이 조작이 아니라 가벼운 터치 장치다. 따라서 조이스틱을 눌러 얻을 수 있는 직관적인 반응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스팀 컨트롤러 가운데에는 터치 가능한 고해상도 스크린도 있다. 이 역시 스팀의 모든 게임들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능이다. 이용자들은 터치 스크린을 통해 무한에 가까운 작업들을 수행할 수 있다. 하나의 큰 버튼처럼 클릭도 가능하다.
작업은 단순한 터치가 아니라 눌러서 실행이 된다. 따라서 이용자는 스크린을 터치해 선택가능한 액션을 확인한 후 원하는 작업만 수행할 수 있다. 개발자들은 밸브의 API를 사용해 프로그래밍한다면 터치스크린을 스크롤 메뉴 등 보조 정보를 제공하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버튼은 사용빈도와 요구되는 정확도, 그리고 인체 공학적 편리성을 바탕으로 배치됐다. 스팀 컨트롤러는 총 16개의 버튼이 있으며, 뒤쪽의 2개 버튼을 포함해 절반은 엄지 손가락을 트랙 패드에서 떼지 않고 제어할 수 있다. 모든 컨트롤과 버튼은 좌우 대칭으로 배치돼 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설정 확인란을 통해 왼손잡이 설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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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컨트롤러는 본체인 스팀 머신이 없어도 사용할 수 있다. 베타 버전의 컨트롤러와 내년 시판되는 버전과의 차이점은 베타 버전에는 터치스크린이 없다는 점이다. 터치스크린 자리에 4개의 버튼이 대신 위치한다. 또 무선으로 작동하지 않고 USB 케이블이 필요하다.
외신은 “새로운 기술과 함께 거실 진출을 목표로 한 밸브의 스팀OS, 스팀 머신, 스팀 컨트롤러의 새로운 혁명이 기대된다”며 “추후 공개될 정보에 더 큰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