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tvN ‘SNL코리아4’, TV조선 ‘문갑식의 신통방통’ 등에 지나친 욕설과 저속한 용어 사용, 특정인 명예훼손 등으로 법정 제재를 의결했다.
우선 SNL코리아4는 ‘잔혹한 면접 미생’, ‘김구라의 말싸움 대행서비스’ 등의 코너를 방송하면서 “X같은 동료다. 이 새X야”, “십X 새X, 턱주가리를 주먹으로 날려버리기 전에 똑바로 해” 등 과도한 욕설과 비속어를 사용했다. 이에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51조 제3항, 제27조 제1항을 위반, '경고'를 받았다.
TV조선 시사프로그램 ‘문갑식의 신통방통’은 배우 차승원 아들의 성폭행 혐의 논란 등에 대해 다루면서, ”아버지는 열아홉에 결혼을 하고, 아들은 스물네 살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고... 아주 못된 짓은 골라서 하고 있구만요... 애가 애를 낳아가지고 교육을 제대로 못시켰나요?”라고 표현한 부분이 문제가 됐다.
방통심의위는 이에 따라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사건을 지극히 주관적으로 평가, 해당 연예인의 명예훼손은 물론 이른 나이에 혼인과 출산을 경험한 가정에 대한 편견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0조 제1항, 제27조 제1항에 따라 수정 및 경고 제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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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정보제공을 넘어 지난친 홍보와 광고 효과도 문제가 됐다.
뉴스Y의 ‘뉴스Y 13’은 일본과 부산을 오가는 크루즈 여객선에 관한 내용을 보도하면서 여객선의 외관, 운영업체 명칭, 레스토랑․객실 등 내부 시설을 반복적으로 보여줬다. 또 “비행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편의시설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고급 호텔을 연상시키는 스위트 선실” 등 기자의 홍보성 멘트를 전달했다. 이 프로그램도 관계자에 대한 징계 및 경고가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