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나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 사건의 주범으로 영국 20대 여성이 지목됐다.
23일(현지시간) 영국 타블로이드 일간지들은 문제의 여성 사만다 루스웨이트㉙가 쇼핑몰 테러 주범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아미나 모하메드 케냐 외무장관은 미국 공영방송 PBS와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정보에 따르면 미국인 2명~3명과 영국 여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테러를 일으킨 조직 알샤바브의 관계자는 B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무자헤딘 중 해외 출신 조직원들과 여성이 포함됐다는 소문은 근거없는 이야기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루스웨이트가 오래 전부터 케냐를 중심으로 활동해 왔다는 점에서 테러전문가들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케냐 제 2의 도시 몸바사에서 2년 전 루스웨이트와 테러를 모의했다가 체포된 영국인 저메인 그랜트의 재판이 시작됐다는 점 등도 이 사건과 연관성을 제기하고 있는 이유다. 그녀는 지난 3월 테러조직원들과 함께 교도소를 공격해 그랜트를 탈출시키려다가 실패한 바 있다.
루스웨이트 배후설이 나온 이유는 테러 현장의 목격자들이 베일을 쓰고 총을 든 백인 여성이 있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루스웨이트는 아일랜드계 군인 가정에서 평범한 10대를 보내다가 이슬람으로 개종한 후 저메인 린지란 흑인 이슬람 근본주의자와 결혼했다. 린지는 2005년 7월 7일 26명의 목숨을 앗아간 '런던테러'의 주범으로 자살폭탄공격을 감행해 현장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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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루스웨이트가 케냐 테러조직의 재정담당, 모집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여성 지하드 부대를 창설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몸바사의 한 술집에서 발생한 테러공격도 루스웨이트의 범행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