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게놈 지도가 한국 연구자들이 주도한 '국제 호랑이 게놈 컨소시엄'에 의해 처음 완성됐다.
조윤성 게놈연구재단 연구원과 바이오기업 테라젠이텍스, 각국 연구자들이 참여한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호랑이의 DNA를 구성하는 28억쌍 염기서열을 완전히 해독해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17일 자에 발표했다.
호랑이 게놈 지도 연구에 사용된 호랑이 유전자는 2003년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태극'이 제공했다. 연구진은 3년 전 채취한 태극이의 혈액에서 2만226개의 유전자를 발견했다.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호랑이는 집 고양이와 염기서열이 98.3% 일치한다. 연구진은 “고양이의 후각과 단백질 소화, 또는 근육수축 관련 유전자들이 육식에 적합한 형태로 진화하면서 호랑이가 탄생한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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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랑이 게놈 지도를 토대로 고양이과의 종 다양성을 조사한 결과 멸종 위기에 처한 한국 호랑이의 근친 교배를 피하면서 개체수를 크게 늘리면 멸종위기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아니라 연구 결과는 전 세계 호랑이들의 ‘족보’를 따지는 표준이 될 전망이다.
호랑이 게놈 지도 완성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우리나라 연구진이 주도해 완성했다니 자랑스럽다”, “호랑이 게놈 지도 완성으로 멸종 위기에 놓인 한국 호랑이가 늘어나길 바란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