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역에서 발생한 단순상해사건이 SNS를 통해 와전되면서 ‘칼부림 살인사건'으로 둔갑했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따르면 추석연휴 첫날인 18일 오후 10시 40분께 수원역 지하철 1호선 개찰구 앞에서 50대 초반의 한 남성이 40대 김모씨의 코를 이마로 들이받아 상해를 입히고 달아났다.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하철 1호선 병점 방면으로 오는 열차 안에서 김씨가 중국인으로 보이는 일행 4명과 소음 문제로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시비가 붙은 중국인 중 1명이 김씨를 개찰구까지 뒤따라와 범행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현장을 지나던 시민들이 피해자인 김씨가 개찰구 앞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SNS 등을 통해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사건이 ‘수원역 칼부림’ ‘수원역 살인사건’ 등으로 잘못 알려져 시민들의 불안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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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문의가 빗발치자 경기지방경찰청은 18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수원역 칼부림 사건은 전혀 없었고 소음 시비 다툼으로 인한 상해사건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피해자 얼굴이 노출된 동영상과 사진은 초상권 등의 이유로 법적 처벌이 뒤따를 수 있다며 작성자들에게 삭제를 권고했다.
현재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CCTV를 토대로 달아난 용의자들을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