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가 위기에 처한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승부수를 띄운다.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패널을 탑재하며 회사의 운명을 걸 것으로 보인다.
블랙베리는 18일(현지시간) 5인치 크기의 신제품 Z30을 다음주부터 영국과 중동 등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공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연말 성수기를 겨냥한 이 제품을 통해 기울어가던 사운을 다시 살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Z30에서 단연 눈에 띄는 점은 디스플레이 패널로 AMOLED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현재 스마트폰 중 이를 적용한 제품은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3 등 삼성전자의 일부 전략 제품 뿐이었다. 또 자체 OS 최신 버전인 BB10의 10.2버전도 함께 공개하며 출사표를 던졌다.다만 해상도는 1280X720으로 HD급인 점은 삼성전자 제품(풀HD, 1080p)보다 아쉬운 점이다. 패널 크기는 5인치이며, 퀄컴 1.7GHz 스냅드래곤S4 프로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아드레노320 그래픽프로세서(GPU)를 장착해 구글 넥서스4나 모토로라의 모토X와 같은 성능을 보인다. 배터리도 2천880mAh로 블랙베리가 출시한 제품 중 가장 긴 수명을 보유했다.
또 2GB 램과 16GB 저장공간을 제공하며 마이크로SD카드를 연결해 추가로 저장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4세대 LTE 통신방식과 저전력 블루투스4.0, 근거리무선통신(NFC) 등도 지원한다. 800만화소 후면 카메라를 통해 1080p 해상도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전면 카메라는 200만화소로 Z10과 비슷한 수준이다.
블랙베리는 신제품의 안테나 성능을 개선, 상대적으로 약한 신호를 잡아내는 동시에 데이터 처리 속도도 더 빨라졌고, ‘내추럴사운드’ 기술을 적용해 블랙베리메신저(BBM)나 비디오채팅 환경도 함께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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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정확한 가격과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블랙베리는 연말 성수기 수요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를 이어갈 것이라고 회사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