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메신저 독립…아이폰에도 BBM?

일반입력 :2013/08/28 09:00

블랙베리가 자체 스마트폰에 제공해온 메신저 서비스 ‘블랙베리 메신저(BBM)’를 다른 모바일 운영체제와 제조사에 내놓는다. 관련 서비스를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왓츠앱이나 카카오톡, 라인, 위챗 등과 경쟁하는 시장에 직접 도전한다는 소식이다.

2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 미국 씨넷 등에 따르면, 블랙베리는 BBM Inc로 알려진 회사를 설립해 메신저 사업부를 이관한다는 계획이다.

BBM은 애플 아이메시지처럼 자체 플랫폼에만 쓸 수 있는 무료 문자 전송 서비스다. 제조사가 직접 만든 것으로, 블랙베리 인기는 시들었지만, BBM은 여전히 호평을 받고 있다.

회사 계획대로 BBM이 블랙베리 휴대폰이 아닌 모든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로 나설 경우 기존 휴대폰 시장처럼 만만치 않은 경쟁을 맞닥뜨리게 된다.

모바일 메신저는 북미를 중심으로 왓츠앱, 중화권에 위챗, 일본과 동남아의 라인, 국내 카카오톡 등 이미 시장 별로 선도 사업자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BBM은 뒤늦게 진출하면서 2, 3위 이용 점유율까지 시도하거나, 신흥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해야 하는 판이다.

관련기사

BBM의 스핀오프는 사내 특별위원회의 발표 시점에 가시화될 전망이다. 현재 블랙베리는 회사 매각 방침을 발표하면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전략적 대안을 찾기 위해 합작회사 구성, 전사 매각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이미 BBM은 안드로이드나 iOS 버전으로 만들어질 것이란 이야기도 많았다. 이달 초 아프리카에 출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S4에 BBM이 공급될 것이란 보도도 나왔다. 구글 플레이를 거치지 않고 제조사 오픈마켓인 삼성앱스를 통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