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뺨치는 신작 게임 ‘베스트3’

일반입력 :2013/09/14 09:03    수정: 2013/09/14 09:49

당장 영화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는 대작 비디오 게임들이 올 들어 줄줄이 출시돼 게임팬들이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영화인지 게임인지 헷갈릴 만큼 스토리부터 그래픽, 그리고 영상미와 사운드까지 어느 요소 빠질 것 하나 없이 완벽에 가깝게 제작되는 게임들이 선보여지고 있는 것. 특히 한글화가 더해지면서 대작들의 값어치가 더욱 올라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달 17일 한글화 돼 출시될 ‘GTA5’, 그리고 다음 달 8일 출시가 예정된 ‘비욘드: 투 소울즈’를 포함해 지난 12일 출시된 ‘아르마3’까지 영화를 능가하는 규모와 완성도를 자랑하는 게임들이 시장에 선보여 지고 있다.

■퀀틱드림 '비욘드: 투 소울즈'(10월8일 출시)

먼저 퀀틱드림이 개발한 PS3 독점작 비욘드는 이용자의 선택과 행동을 통해 이야기의 결말이 전개되는 '인터랙티브 드라마' 장르다. 할리우드 영화 '인셉션' 및 '주노'에서 출연한 엘렌 페이지와, '플래툰' 및 '스파이더맨'으로 널리 알려진 윌렘 데포가 게임 속 주인공으로 등장해 큰 화제를 불러 모은 게임이다.

이 작품은 보이지 않는 신비한 개체와 초자연적으로 연결된 ‘조디 홈즈’가 겪은 15년의 삶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조디가 어린 시절부터 성인으로 성장할 때까지의 변화를 보게 되며, 조각나 있는 스토리를 경험하면서 캐릭터 전체의 삶을 관찰하게 된다.

여기에 블록버스터급 액션이 더해져 이용자는 실제 전장에 있는 듯 한 긴장감과 예측할 수 없는 여정을 자신이 직접 개척해 나가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데이비드 디렉터 설명에 따르면 비욘드는 PS4에서 사용되는 일부 기능이 PS3로 구현됐다. 3D 및 애니메이션 엔진 부문에서 PS4에 가까운 품질을 내며, 3년여의 개발 기간 동안 극본과 음악, 모셥 캡처 촬영 등 방대한 시간과 인력, 자본이 투자됐다.

이용자들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스토리는 총 23개의 결말을 만들어 낸다. 이용자는 선택의 순간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하면 되며, 모든 것이 이용자의 선택과 판단에 달려 있다. 보통의 게임들은 성공할 때까지 같은 구간을 반복해야 하지만, 비욘드는 실패한다고 해서 다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전환되는 스토리를 따라가게 된다.

개발사는 비욘드의 완성도와 작품성을 높이기 위해 시나리오 작업에만 1년여의 시간을 투자했으며, 유명 배우를 섭외하기 위해 적극적인 ‘구애’를 보냈다. 또 모든 동작을 모션 캡처하기 위해 배우들이 직접 센서를 부착하고 열연을 펼쳤다. 사운드 역시 할리우드 유명 작곡가 한스 짐머 프로듀서를 섭외해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협연했다.

■락스타게임즈 'GTA5'(9월17일 출시)

락스타게임즈가 개발한 GTA5는 ‘폭력 게임의 대명사’란 수식어가 붙었지만 사실 그 동안 많은 게임 팬들에게 놀라움과 큰 재미를 안긴 게임으로 더욱 유명하다. 1997년 첫 게임이 출시된 이래 GTA 시리즈는 기존 게임의 패러다임을 180도 완전히 뒤바꿔 놨다. 정의를 위해 싸우던 주인공을 차량을 훔치고 폭행을 일삼는 악당으로 만들어 놨기 때문이다.

작년 11월 기준 GTA 시리즈의 총 누적 판매량은 1억2천500만 장에 달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인기는 다음 달 출시를 앞둔 GTA5로 이어져 제작비와 마케팅 비용만 총 1억7천만 파운드(2천9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작품을 낳게 했다.

이번 시리즈는 기존과 다르게 프랭클린, 트레버, 마이클 총 3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전체 맵은 락스타의 또 다른 게임인 ‘레드 데드 리뎀션’의 3.5배 규모다. 물속까지 포함하면 이용자들이 경험할 수 있는 지역의 규모는 이보다 5배나 더 크다.

GTA5 미션은 개연성을 갖고 하나씩 진행된다. 대형 습격 미션을 진행할 경우 사전에 준비하는 과정들이 필요하며, 이 준비는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최종 미션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또 경우에 따라 조직원을 모아 팀을 꾸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조직원의 능력에 따라 몸값이 다르며, 수익 배분도 달라진다.

GTA5에는 베이스 점프, 비포장도로 경주, 사냥, ATM 강도, 요가, 골프, 스턴트 점프 등 수 많은 미니게임이 있어 깨알 같은 재미를 더한다. 이와 함께 파파라치에 쫓기는 유명 여배우를 집까지 무사히 바래다주는 이벤트 등 독특하고 흥미로운 크고 작은 미션들이 넘쳐난다. 외신 등을 통해 알려진 전체 미션 수만 700개에 달한다.

이번 GTA5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은 바로 멀티플레이 모드 즉 ‘GTA 온라인’이다. 기존 콘솔 게임들의 멀티플레이 모드와 GTA 온라인은 사실상 개념부터가 다르다.

락스타게임즈는 GTA5의 싱글 모드와 멀티플레이 모드를 완전히 별개의 게임으로 만들었다. GTA5를 구입하면 두 가지 모드 모두를 즐길 수 있지만 서로 다른 게임이라고 볼 만큼 차별화를 뒀다.

GTA 온라인은 별개의 스토리로 전개되며 비행기를 타고 내려오게 된다. 이용자는 한 명의 캐릭터를 만들게 되는데 얼굴부터 옷까지 설정할 수 있다. 게임 진도와 숙련도에 따라 GTA5 세계에서 호화로운 생활도 즐길 수 있지만, 너무 잘 나갈 경우 자칫 나머지 이용자들의 타깃이 돼 차량을 뺏기거나 습격을 당할 수도 있다.

■보헤미아인터렉티브 '아르마3 '(9월12일 출시)

아르마3는 2001년 출시된 ‘아르마: 콜드 워 어썰트’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새로운 리얼 버추얼리티4 엔진으로 무한한 콘텐츠 생성이 가능하다.

실제 그리스 섬인 '레므스'에서 영감을 받은 아르마3의 메인 섬은 '알티스'로 개명돼 지중해의 특징적 환경이 반영됐다. 이용자는 알티스와 스트라티스 섬을 배경으로 하는 전장에서 근 미래를 배경으로 한 다채롭고 현실감 넘치는 전투를 체험할 수 있다.

이용자는 290 km²가 넘는 광활한 지중해 섬 여러 지형 위 전장에서 적과 싸우게 된다. 20여 종의 차량, 항공기, 함정이 있으며 40여 종의 무기와 장비로 무장할 수 있다.

이용자는 또 오픈 게임플레이 기반의 시나리오에 배치되거나 팀을 결성해 적에 대항하는 대규모 전투를 협력보드나 경쟁모드로 플레이 할 수 있다. 또 강력한 시나리오 에디터로 자신만의 시나리오를 제작할 수 있다. 아울러 다른 이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모드를 만들고 창작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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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움직임이 자연스러운 새로운 애니메이션으로 전장을 누빌 수 있으며 업그레이드 된 사운드 엔진과 새로운 랙돌 시뮬레이션, 피직스 지원으로 실제와 같은 전투의 위력을 느낄 수 있다. 이 게임이 더욱 흥미로운 건 개발사인 보헤미아인터렉티브의 직원들이 레므스 섬에서 구속됐던 사건 때문이다. 보헤미아 두 직원은 이 지역을 보다 사실적으로 게임 에 구현하기 위해 현장에 방문했다가 첩보 활동 혐의로 무려 129일 동안 억류된 후 보석으로 풀려난 바 있다.

아르마3 역시 한글화돼 지난 12일 출시됐으며, 전쟁 영화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탄탄한 게임성과 높은 품질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