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라스트오브어스’에 이어 이달 17일 ‘GTA5’까지 대작 비디오 게임들의 출시가 이어지면서 콘솔 게임기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차세대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PS)4’와 ‘X박스 원’이 출시를 기다리던 예비 콘솔 게임 구매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현 세대 기기를 구입해도 좋을지, 아니면 조금 더 기다린 뒤 차세대 게임기 또는 PC판 GTA5를 구입할지에 대한 판단이 쉽지 않아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락스타게임즈는 오는 17일 PS3·X박스360 버전으로 한글화된 GTA5를 출시한다. 역대 시리즈 중 가장 풍부한 콘텐츠와 세계를 구현한 이번 작품은 올해 출시되는 비디오 게임 중 가장 높은 인기와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출시된 게임 중 가장 팔린 게임은 너티독이 개발한 PS3 전용 타이틀 라스트오브어스다. 이 작품은 출시 시점으로부터 3주가 되기 전에 누적 판매량 340만장을 기록했으며, 영국에서 비디오 게임 판매량 6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 다음 많이 판매된 게임은 닌텐도의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으로 6월 말 기준 전세계 540만 장 이상 판매됐다.
이처럼 대작 비디오 게임 소프트웨어 출시는 곧 기기 판매로 이어진다. 미국 닌텐도의 경우 지난 6월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이 출시되면서 3DS 판매량이 급격히 상승했다. 6월과 7월 3DS 판매량은 각각 40%,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TA5 역시 그 동안 많은 게임팬들이 기다려온 만큼 콘솔 기기 판매량 상승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단, 올 11월 북미와 유럽 등에서 PS4와 X박스 원이 출시되는 만큼 기존 기기인 PS3와 X박스 360 판매량이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럼에도 시리즈 누적 판매량 1천500만장을 기록한 명작인 만큼 GTS5 출시에 따른 기기의 판매량도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형 가전 전문 상가 취재 결과 250기가바이트(GB) PS3의 현금 최저 판매가는 약 26만원이다. 또 250GB X박스 360의 최저 현금가는 32만원, X박스 키넥트 패키지 스타워즈 한정판(350GB)의 가격은 44만원 정도다. 동급 가격 경쟁력은 PS3가 X박스 360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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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콘솔 게임 전문 소매상들은 현재 PS3 또는 X박스 360 새 제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중고품을 구매한 뒤, 새 기기로 갈아탈 것을 권유했다. 아직 차세대 게임기의 국내 출시일이 미정이지만 기존 기기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하지는 않았다. 단, 40만~50만원대의 차세대 게임기 구입이 부담되는 이용자라면 현재가 구입 적기일 수 있다.
한 소매점주는 “X박스 360 재고 물량이 아직 많이 쌓여 있어 북미 등에 이미 출시된 뉴 X박스 360 국내 출시는 올해 힘들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PS3와 X박스 360 가격이 많이 낮아져 있는 만큼 가격 부담을 덜고자 하는 이용자들은 지금 기기를 구매해도 좋지만 차세대 게임기를 기다리는 이용자들은 굳이 지금 새 제품을 살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