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고성…LGU+ 행사장에 대리점주 난입

일반입력 :2013/09/12 13:13    수정: 2013/09/12 13:45

정윤희 기자

LG유플러스 광대역 LTE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 LG유플러스 대리점주들이 난입, 행사가 중단되는 소동이 일어났다.

LG유플러스는 12일 오전 11시 서울 태평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광대역 LTE 네트워크 구축 방안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고는 행사가 시작되고 약 20분 가량 지난 시점에서 발생했다. LG유플러스 피해자모임(이하 엘피모) 소속 대리점주 다수가 행사장 밖에서 진행요원들과 대치하며 욕설과 고성을 동반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들은 “LG유플러스가 4년 동안 대리점주들의 고혈을 빨아먹었다”, “광대역 주파수는 내 돈을 가지고 확보한 것, LG유플러스가 내 돈을 가지고 축하연을 벌이는 것 아니냐”, “마피아 기업이 대국민 사기를 치고 있다” 등을 외쳤다.

이 때문에 기자간담회는 약 10여분간 중단됐으며, 재개된 후에도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대리점주들은 이후에도 문밖에서 계속해서 항의 시위를 벌였으며 급기야 경찰까지 출동했다.

이날 엘피모는 오전 10시30분부터 프레스센터 앞에서 규탄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통신 후발주자인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유치에 사활을 걸라는 CEO의 방침을 받들어 각 지역 유지들과 본인들의 젊은 계약직 직원들, 협력업체 등에게 온갖 협박과 감언이설로 사기를 쳐 대리점을 개설하고 목줄을 쥠과 동시에 영업을 강제하고 과도한 목표를 부과해 가입자를 유치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온갖 불법적 영업을 강요했으며, 불법 매집업체에게 과도한 오버펀딩(본사지급수수료 이상의 비용을 지불하고 가입자를 사오는 행위)을 시켜 점주들의 가족, 친척까지 모두 빚을 지고 파산하게 되면 다른 대리점주를 물색해 교체하고 가입자는 강탈하는 방식으로 자신들의 부를 축적해 왔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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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 참석한 이창우 LG유플러스 SC본부장은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해서 죄송하다”며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으로, 대화를 통해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연내 서울, 수도권을 시작으로 광대역 LTE를 시작하고 내년 7월 전국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