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역 LTE 전쟁, LGU+ 참전 선언…“연내 시작”

일반입력 :2013/09/12 11:00

정윤희 기자

“가장 넓은 80MHz LTE 대역폭으로 세계 최고 속도를 실현하겠다.”

LG유플러스가 광대역 LTE 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내놨다. 최근 KT, SK텔레콤이 광대역 LTE 경쟁에 불을 당긴 데 이은 것으로 연내 본격적인 광대역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12일 서울 태평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광대역 LTE 네트워크 구축 방안과 함께 데이터 특화 요금제 출시 및 100% LTE 서비스 업그레이드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주파수 경매를 통해 2.6GHz 대역에서 광대역 주파수를 확보했다. LG유플러스는 “LTE 전국망을 구축한 800MHz 대역과 2.1GHz 대역 등 기존 주파수를 포함해 이통3사 중 가장 넓은 주파수 폭을 확보했다”며 “다운로드뿐만 아니라 업로드 속도도 기존보다 두 배 빠른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데이터 특화 요금제를 출시하고 100% LTE 핵심서비스의 기능도 대폭 강화한다. 광대역 LTE를 통해 고객들이 데이터 기반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창우 LG유플러스 SC본부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100% LTE와 전국 84개시에 구축한 LTE-A에 이어 가장 안정적이고 빠른 광대역 LTE 구축으로 LTE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연내 광대역 LTE 시작, 내년 7월 전국 서비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경쟁사와 달리 2.6GHz 대역의 LTE 망구축을 처음부터 해야 하는 만큼 광대역 LTE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LTE 전국망이 깔린 1.8GHz 인접대역 15MHz폭을, SK텔레콤은 LTE-A망이 깔린 1.8GHz 대역 35MHz폭을 확보해 기존 장비 업그레이드, 추가 투자만으로 광대역 LTE가 가능하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지난 2011년 LTE 개시 후 9개월만에 전국망을 구축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광대역 LTE 역시 빠르고 안정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광대역 주파수를 최저가(4천788억원)에 할당받아 확보된 재무여력으로 공격적인 네트워크 투자를 준비 중”이라고 반박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서울과 수도권을 시작으로 내년 3월부터 광역시, 내년 7월부터 전국에 광대역 LTE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통신장비업체들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달 말부터 상용 장비 인수시험에 착수하고 필드테스트에 들어간다.

경쟁사에 대한 견제도 드러냈다. LG유플러스는 “타사의 경우 금번 확보한 주파수 대역 중 사용할 수 없는 대역이 섞여 있어 광대역 LTE망 구축을 완료한다 하더라도 업로드 속도는 기존의 LTE 속도인 25Mbps 이상으로 빨라지지 않는다”며 “기존에 사용하던 1.8GHz 대역에서 광대역 LTE를 제공해야 해 데이터 트래픽 급증시 속도 향상을 체감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3밴드 멀티캐리어…“2015년 최대 300Mbps 속도”

아울러 LG유플러스는 광대역 LTE 서비스뿐만 아니라 여러 대역을 하나로 통합해 보다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차세대 LTE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2.6GHz 대역의 광대역 LTE 전국망 구축과 함께 내년 3월부터는 800MHz, 2.1GHz 등 2개의 기존 LTE 대역과 2.6GHz 광대역 LTE를 연결한 3밴드 멀티캐리어(MC) 서비스를 시작한다. 데이터 트래픽을 세 개의 주파수 대역으로 분산시켜 최적의 LTE 품질을 제공하는 식이다.

전국망 광대역 LTE가 제공되는 내년 7월부터는 기존 LTE 대역과 광대역을 통합해 최대 속도 225Mbps의 2밴드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을 제공한다. 또 오는 2015년에는 3개 대역 총 80MHz 폭의 주파수를 하나로 묶어 최대 300Mbps 속도를 내는 3밴드 CA를 선보일 예정이다.

■데이터 특화 요금제…“24시간동안 LTE 무제한”

데이터 특화 요금제도 출시한다. 월 1만원에 LTE 데이터를 하루 2GB씩, 월 최대 62GB를 제공하는 ‘100% LTE 데이터팩’과 2천500원에 24시간 동안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100% LTE 24시간 데이터 프리(Free)’ 등 2종류다.

‘100% LTE 데이터팩’의 경우 하루 약 330원으로 다양한 100% LTE 핵심 서비스를 매일 제공되는 전용 데이터로 즐길 수 있다.

아울러 U+HDTV, U+내비 LTE 등 핵심 서비스에 고객편의 기능을 대폭 추가한다. U+HDTV는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 리스트를 제공하고 기존 HD급 화질을 풀HD급으로 향상시켰다. 실시간 방송도 최대 1시간 전까지 되돌려보거나 방송 중 화면을 정지하는 ‘타임머신’ 기능도 내달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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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3개월 만에 100만 가입자를 확보한 U+내비 LTE는 내비게이션 이용 중 화면전환 없이 통화할 수 있는 ‘통화도우미’ 기능을 이달 중 탑재한다.

이창우 SC본부장은 “LG유플러스는 음성 무제한 요금제, 100% LTE 핵심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그동안 통신3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고객 가치 제고에 힘써왔다”며 “단순히 네트워크 속도경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객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특화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