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아내 공감 백일장' 개최

일반입력 :2013/09/11 10:44

이재운 기자

삼성전기가 임직원 가족과의 소통 확대를 위해 '아내 공감' 백일장을 개최했다.

삼성전기(대표 최치준)는 지난 10일 밤 수원사업장에서 400여명의 임직원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선작 19편에 대한 시상식과 함께 시, 수필로 소통하는 낭송회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낭송회에는 수상자인 주부들이 자작한 시들을 직접 낭송하면서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배우자에게 전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백일장에는 다양한 소재의 창작품 2천718편이 접수됐다. 응모자 가운데에는 해외에서 근무하는 주재원 부인뿐 아니라, 일본, 필리핀, 인도 등에서 온 외국인 임직원 부인 12명도 포함됐다.

삼성전기는 백일장에 앞서 기혼 남성 임직원들의 자택에 배우자 명의의 백일장 초대 엽서를 발송해 참여를 독려했다.시 부문 대상을 차지한 류지하 책임의 부인 박영순씨는 남편 직장인 삼성전기에서 백일장 초대 엽서를 받고 며칠동안 밤 잠 설치며 고민고민했는데 대상까지 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 평소 좋은 글을 가슴에 담고 주위 사람에게 전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내 이야기를 직접 글로 표현하고 인정받으니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필부문 대상을 차지한 박경철 대리의 부인 양대희씨는 결혼 후 두 아이 육아로 매우 힘들었고 남편과도 삐걱댔는데, 글을 쓰면서 지난날을 돌아보니 남편의 헌신과 사랑도 느낄 수 있었다. 우리 부부에게 사랑을 확인하고 채워줄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노승환 삼성전기 인사팀장(전무)는 응모작들을 통해 평소 주부들이 얼마나 남편 및 세상과 소통하고 싶어했는지 알 수 있었다며 이번 주부백일장은 가족 뒷바라지와 집안일로 문학 창작 활동을 할 수 없었던 주부들에게 정서 함양 및 재능 발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평소 가슴 속에 간직해온 이야기를 솔직한 글로 표현함으로써 부부간 서로 더욱 이해하고 사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여 선배들과 젊은 직원들간 소통 활성화를 위해 올 연말에는 청춘극장, 청춘밴드 등 다양한 청춘프로젝트도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아래는 주부 백일장 시 부문 대상 수상작의 일부다.

“하나에 남편대한 감사함을 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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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에 자식대한 사랑을 담아

바람에 흔들려 멀리멀리 날리우고 대만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