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3+추석 명절…보조금 뇌관 터지나

일반입력 :2013/09/12 08:29    수정: 2013/09/13 09:08

스마트폰 시장에 불법 보조금이 과열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휴대폰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급증하는 추석 명절에 덩달아 갤럭시노트3와 아이폰 등 제조사의 전략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끝난 KT의 단독 영업정지 이후 불법 보조금이 잠잠해진 상황이다. 번호이동 건수도 규제당국인 방송통신위원회가 주목하기 시작하는 일 2만4천건을 넘지 않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방통위는 그럼에도 추석 연휴기간 전후로 시장 재과열을 우려해, 시장 분위기를 철저히 감시한다는 방침이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3를 비롯한 전략 신제품 출시와 함께 이통사가 재고로 쥐고 있는 구형 LTE 스마트폰에 보조금 집중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동통신 판매 대목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추석 명절과 함께 스마트폰 전략 신제품의 출시를 앞두고 이전까지 판매하던 단말기 재고가 보조금이 다시 고개를 들 것이란 이유다. 추석 연휴는 지난해 ‘17만원 갤S3’ 논란이 점화됐던 때이기도 하다.

올해는 이와 더불어 LTE-A 단말기가 출시되기 시작하면서 기존 LTE 스마트폰이 이른바 재고떨이 주인공으로 급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기간을 감안해 5일동안 전산처리가 되지 않아 연휴 직전과 연휴가 끝난 9월 넷째주에 보조금 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통신사마다 서비스 경쟁을 외치지만 한 쪽이라도 보조금을 과하게 투입하기 시작하면 따라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장 신형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3와 차기 아이폰에는 보조금이 겨울까지 실리지 않을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신제품 단말기 수요는 항상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되고, 아이폰은 통신사 판매 장려금이 적어 보조금 투입 대상이 아니다”면서 “갤럭시S4, 옵티머스G프로와 같은 일반 LTE 스마트폰 재고 분량이 과다 보조금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보조금이 과열됐을 당시에도 갤럭시S3 보조금이 집중 투입될 때, 갤럭시노트2는 출시 후 연말까지 소비자의 실구입가가 고가에 유지되기도 했다.

관련기사

한동안 보조금 안정세가 이어졌지만 불법 보조금 재발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이통사의 눈치보기 전쟁과 함께 규제당국의 감시도 강화된다.

방통위 관계자 “매년 추석 직후에 번호이동 과열 현상이 일어났던 만큼 보조금 경쟁이 과열되기 전에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곧바로 경고할 방침”이라며 “지금까지 이어오는 시장 안정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