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위니아만도, 2013 김치 맛 전쟁

일반입력 :2013/09/03 10:38    수정: 2013/09/03 16:53

올해 김치 맛은 내가 책임진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을 김장철을 앞두고 LG전자, 위니아 만도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2014년형 김치냉장고 3파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특히 올해 신제품은 3사 모두 보다 향상된 김치 맛을 내세운 점이 공통적인 특징이다.

위니아만도의 ‘14년형 딤채’는 김치 유산균과 비타민C뿐만 아니라 간 기능 개선에 효과 있는 ‘오르니틴’ 생성을 촉진하는 바이탈 발효과학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바이탈 발효과학은 스마트 센서로 김치의 온도를 감지해 최적화된 온도 및 수분 조절로 건강하고 맛있게 김치를 맞춤 숙성해 준다. 이와 함께 딤채 신제품은 ▲저장실 별로 독립된 전용 냉각기를 장착해 온도를 관리해주는 ‘룸별 독립냉각’ 시스템 탑재 ▲하부 서랍 두 칸에 직접냉각방식 적용 등으로 김치맛을 살렸다.

위니아만도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4월에 선보인 양문형 냉장고 프라우드와 어울리도록 메탈 소재를 채택한 것도 특징”이라며 “딤채는 김치냉장고 원조로 김치맛을 살리는 기술에서 타사보다 한발 앞서 가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14년형 지펠아삭 M9000’의 주특기로 저장온도에 따라 상태 변화가 심한 '저염 김치 보관'을 앞세웠다. 삼성전자는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염도 1.7% 수준인 저염 김치가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해, 저염 김치를 제대로 보관하기 위한 ‘냉기 보존 기술’을 신제품에 탑재했다.

신제품에는 염도별로 최적 온도를 설정할 수 있는 강·중·약 3단계 염도 별 저장 기능이 채용됐다. 이 외에도 ▲냉기를 김치통 사이사이 골고루 보내 주면서, 열 전도성이 우수한 알루미늄을 활용해 냉기를 김치통에 가까이 머무를 수 있게 하는 '풀 메탈냉각' ▲하루 60분씩 정기적으로 -5 ℃의 차가운 냉기를 쏘아주는 ‘하루 60분 쿨샷’ ▲ 김치에 양념과 국물이 잘 배게 해주는 김치통 전용 누름 틀 ‘아삭 누름이’ 등의 기술이 적용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짜게 먹는 한국인들의 입맛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매일 밥상에 오르는 김치도 저염식으로 변화하는 것이 트렌드라며 이에 맞춰 냉기관리 기술을 저염 김치에 알맞게 조절한 것이 신제품의 특징”이라고 말했다.LG전자의 ‘14년형 디오스 김치톡톡’은 자사만의 유산균 김치 알고리즘을 적용해 김치를 맛있게 만드는 유산균인 ‘류코노스톡’만 살리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발효 온도에 따른 유산균 생육 특성을 집중 연구해 유산균이 가장 많이 만들어지는 발효 환경을 구현하는 '유산균 김치'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신제품은 갓 담은 김치를 6일 동안 이 ‘유산균 김치’ 알고리즘으로 숙성시켜 유산균이 살아있는 맛있는 김치로 만든다. 유산균 김치기능 외에도 ▲잘 숙성된 김치에 6분마다 냉기를 뿜어주는 ‘쿨링케어’ ▲김치를 보관하는 서랍을 좌/우 두 칸으로 분리하고, 각 칸에 별도의 덮개를 만들어 냉기를 지켜주는 ‘트윈 밀폐락’ ▲도어를 열 때 외부 열에 의해 서랍의 냉기가 손실되지 않도록 하는 ‘냉기지킴가드’ 등을 탑재해 4단계 유산균 관리 시스템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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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 김치냉장고 신제품은 김치맛에 초점을 맞춰 모든 기능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올해 김치냉장고 시장이 연 120만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김장철인 동절기를 앞두고 10월부터 12월까지가 전체 판매량의 65%를 차지하는 초성수기인 만큼 업체들의 신제품 마케팅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