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의 장기화로 김치냉장고 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냉장고 출하량이 99만5천800대로 2011년 대비 22.7% 감소했다. 최근 몇년간 정체기를 겪었던 판매가 아예 급감세로 돌아선 것이다. 김치냉장고 출하량이 100만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김치냉장고는 제품 특성으로 인해 국내 판매량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내수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96만9천900대로 전년 대비 24.3%나 줄어들었다.
대신 중국 등의 수출량은 2만5천900대로 전년의 3배 이상 늘었다. 다만 이는 전체 출하량의 3% 미만 수준이다.
김치냉장고는 가전시장의 블루오션으로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이 이어 단일 가전품목으로 시장규모 1조원을 넘어서 5대 가전에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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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치냉장고 산업이 폭발적인 성장기를 지나면서 꾸준히 판매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또한 김치냉장고 보유 가구 비율이 80%를 넘어섰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고 있고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이사 가정이 줄면서 김치냉장고 구매수요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대신 고가 제품판매가 확대되면서 판매액 감소는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