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노동조합이 민주당의 이석채 회장 사퇴 요구에 “부당한 간섭을 거부한다”며 반발했다.
30일 KT노조는 ‘민주당의 CEO 사퇴 요구에 대한 KT노동조합 입장’이란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29일 민주당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석채 KT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KT노조는 “KT의 미래를 좌우할 주파수 경매가 진행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민주당이 KT 이석채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며 “공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민간기업인 KT CEO의 사퇴를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KT는 경쟁사보다 몇 배나 많은 3만 2천 정규직 직원을 책임지고 있고 모든 종사원이 합심해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상황”이라며 “KT노동조합은 현 CEO의 경영능력을 믿고 있으며 그간 KT의 혁신과 체질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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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CEO 임기는 상법과 주주총회 결의에 따라 엄연히 보장되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노조는 “정치권은 틈이 날 때마다 경제민주화를 위해 공공기관 합리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정작 뒤로는 공기업도 아닌 민간기업에까지 외압을 넣고 있다”며 “이제는 더 이상 정권 교체기마다 민간기업 KT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구태와 악습이 반복되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