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조, 경매 1인 시위…"담합 감시"

일반입력 :2013/08/21 14:25    수정: 2013/08/21 14:49

주파수 경매 3일차, KT그룹 노동조합이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갔다.

지난 19일 시작된 주파수 경매를 두고 미래창조과학부에 담합 행위를 주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 20일 KT가 주파수 경매와 관련한 세부 정보가 유출됐다며 긴급 입장을 표명했던 터라 KT노조의 주장이 더욱 눈길을 끈다.

21일 차완규 KT그룹 노동조합 정책실장은 “KT의 20일 입장 발표와 무관하게 경매 시작전인 14일부터 노조 내 경매 공정감시단을 마련해 1인 시위를 하는 것”이라며 “오늘은 과천정부청사 앞에 섰다”고 말했다.

KT 노조에 따르면, 주파수 경매 공정감시단이란 이름으로 1인 시위는 KT 광화문 사옥 앞과 정부과천청사 앞을 하루씩 번갈아가며 진행하고 있다.

1인 시위자가 몸에 건 팻말에는 “미래부는 담합 포착 시 즉각 경매를 중지하고 담합 입찰자를 일벌백계하라”는 문구가 담겼다.

지난 20일 주파수 경매 관련 정보 유출에 대해 미래부는 “경매 정보가 유출됐다는 논란이 제기된 것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향후 경매관련 정보유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경매방해 행위로 간주해 정보 유출자 등에 대해 강력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앞서 지난주 KT노조는 주파수 할당안과 관련, 미래부를 비난하는 패러디 동영상을 노조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했다. ‘주파수 도박전기 황당무계 미래부’, ‘히틀러 동영상 패러디-주파수 경매’ 라는 제목의 동영상으로 원색적인 비난 욕설이 논란이 됐다.

주파수 할당안 발표와 경매 과정 내에도 줄곧 불거진 KT노조와 미래부의 마찰은 경매 종료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