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태블릿 출하량, 작전상 후퇴할 것"

일반입력 :2013/08/30 09:03

이재운 기자

주요 태블릿PC 제조업체들이 출하량 목표를 조정하면서, 내년 태블릿PC 출하량은 올해에 비해 200만대 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29일(현지시간) 주요 태블릿PC 제조업체들의 최근 발표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전망한다고 발표했다. IDC에 따르면 내년 태블릿PC 예상 출하량은 2억2천740만대로, 올해 예상 출하량인 2억2천930만대를 다소 밑돌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는 지난 2012년 출하량보다는 57.7% 높은 수치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태블릿PC 시장 위축을 촉발하는 요인으로는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같은 다른 모바일 기기 시장의 성장세가 꼽혔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여러 시장으로 분산되면서 일시적으로 태블릿PC에 대한 관심도가 다소 하락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다만 내년이 지나고 나면 다시 태블릿PC 시장의 성장세가 회복되며 오는 2017년에는 출하량이 4억700만대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IDC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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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는 또 태블릿PC 시장에서 B2B(기업 대 기업)시장 비중이 점점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전체 시장의 10%를 차지하던 B2B시장 비중이 올해 13%, 오는 2017년에는 2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B2C(기업 대 개인)시장에 비해 판매량 증가폭이 훨씬 높아 시장 규모의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IDC는 특히 중국처럼 세계 평균 경제성장률보다 더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국가들이 태블릿PC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