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글로벌 태블릿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판매량과 점유율이 하락했다. 상표 없이 저가에 판매되는 이른바 화이트박스 제품 판매가 증가한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27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분기 대비 490만대 줄어든 1천460만대의 태블릿을 판매했다. 시장점유율 역시 40.4%에서 29.2%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애플이 태블릿 시장 진출 이후 30% 아래로 점유율이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 또한 12.3%로 최초로 10%대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세계 시장에서 840만대의 태블릿을 판매했다. 이는 지난 1분기 910만대 보다 줄어든 것으로 시장점유율 역시 18.9%에서 16.9%로 2%포인트 떨어졌다. 삼성전자 태블릿 판매량이 직전 분기 대비 떨어진 것은 2011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이밖에 아마존, 누크,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태블릿 제조사들의 시장점유율도 각각 3.9%에서 3.2%로, 0.8%에서 0.5%로, 1.9%에서 0.2%로 줄어들었다.
이는 상표가 없는 저가형 화이트박스 태블릿 판매량이 급등하면서 기존 브랜드 업체들의 점유율을 끌어내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분기 화이트박스 제품은 시장에서 1천540만대가 판매됐다. 시장점유율은 30.8%로 전분기 대비 약 2배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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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업체들의 선전도 지속됐다. 에이서의 태블릿 판매량은 1분기 120만대에서 2분기 150만대로, 레노버는 90만대에서 150만대로, 화웨이는 40만대에서 50만대로 판매량이 각각 늘어났다.
구글 넥서스7을 제조하는 에이수스는 1분기보다 2분기에 판매량이 80만대 줄어들어 210만대를 기록했지만 넥서스7 신제품의 영향으로 3분기에는 다시 판매량이 31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SA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