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오라클 VDI 어플라이언스 ‘격돌’

일반입력 :2013/08/29 08:23

송주영 기자

하드웨어 전문업체들이 주축이 됐던 가상화 어플라이언스 시장에 IBM, 오라클이 통합 솔루션으로 진출했다.

IBM이 퓨어플렉스 신제품으로 가상화 어플라이언스 공략에 고삐를 죈다면 오라클은 최근 OVCA(오라클 버츄얼 컴퓨트 어플라이언스)로 이제 막 시장에 뛰어들었다.

28일 가상화 업계에 따르면 통합 솔루션 업체의 신제품 출시로 가상화 시장의 통합, 어플라이언스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가상화 시장에서 HP를 제외하고 어플라이언스 모델로 연합이 대세였다면 IBM, 오라클은 자사 서버, 자사 스토리지에 소프트웨어, 관리 솔루션까지 포함해 관리의 편의성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가상화 솔루션 업체에서의 어플라이언스 모델로는 시스코 UCS서버를 중심으로 EMC, 넷앱 등의 V플렉스, 플렉스팟 등이 시장에 포진했다.

■IBM 고집적 기반 x222 퓨어플렉스 출시

IBM, 오라클 등도 제품에는 큰 차이가 없다. 시스코 UCS서버와 동일하게 이들도 x86 블레이드 서버를 내세웠다. 네트워크는 SDN을 기반으로 했다. 다만 이들은 통합 솔루션 업체의 장점을 부각해 서버, 스토리지에 자사 제품을 기본으로 했다.

이상윤 한국IBM 퓨어시스템즈 사업부장은 “퓨어 앱, 퓨어 데이터, 퓨어플렉스 등은 미들웨어까지 통합한 제품”이라며 “고객 환경을 간소화해 하나의 박스 형태로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IBM은 최근 퓨어플렉스 신제품도 내놨다. x86 기반의 고집적 설계로 성능을 2배로 올린 플렉스시스템 x222, 오픈플로우 기반 SDN, 플렉스시스템 매니저 등이 신기능으로 추가됐다. x222는 x86 아키텍처에 구축된 새로운 고집적 설계로 단일 샤시에서 최대 2천800개 윈도7 사용자 이미지를 지원할 수 있다.

스위치 인프라 대역폭은 40Gb로 늘렸다. 오픈플로우 기반 SDN을 지원하며 인프라 대역폭을 늘려 성능을 개선했다.

관리 기능의 플렉스 시스템 매니저는 하나의 관리 시스템으로 최대 5천개 인프라 엔드포인트를 모니터링, 관리할 수 있다. iOS, 안드로이드, 블랙베리 기반의 모바일 기기를 사용해 어디에서든 시스템을 관리할 수 있다.

이상윤 사업부장은 “가상화 시장은 본사 차원에서 한국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지난달 IBM 본사 퓨어플렉스 비즈니스 총괄사장이 새로 선임됐는데 바로 이달 한국에 올 정도로 남다른 기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라클 OVCA로 가상화 어플라이언스 공략

IBM에 대항해 오라클도 OVCA가 출격 대기중이다. 이 제품 역시 x86 기반의 SDN을 내세웠다.

오라클 어플라이언스는 X3-2 서버를 기반으로 하며 인텔 샌디브릿지 EP 제온E5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8코어 제품으로 코어당 성능은 2.2GH다. 각 서버는 40GBps의 인피니밴드 듀얼포트 어댑터를 채택했다. 오라클 가상화 관리 소프트웨어도 올라간다.

랙은 오라클 ZFS7320 스토리지 어플라이언스와 연계되지만 다른 오라클 NFS, iSCSI 스토리지 또는 이외 타사 제품과도 연계된다.

가상화 네트워크는 인피니밴드, 이터넷 어댑터 등과 혼합해 구성할 수 있으며 향후에는 파이퍼 채널 모듈도 지원할 예정이다. 기본 어플라이언스 장비는 36포트로 인피니밴드 스위티, 24포트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가 포함된다. 윈도, 리눅스, 솔라리스, 유닉스OS 등을 지원한다. 제품 출시는 다음달로 예정됐다.

이현진 한국오라클 부장은 “하드웨어를 지원한 어플라이언스를 확대하며 가상화 제품도 나왔다”며 “장기적으로 가상화 시장을 공략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가상화 업계는 통합 솔루션 업체의 어플라이언스 제품군이 이용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며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는 통합 솔루션 업체의 진출로 인한 스토리지, 네트워크 전문업체의 타격보다는 작은 시장의 확대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가상화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나 가상화에서는 구축, 관리의 단순함을 고려해야 한다”며 “어플라이언스 제품군이 늘어나면서 관리를 단순화한 제품이 다양화돼 기업의 선택폭도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