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OLED TV 510만원 내린다

일반입력 :2013/08/26 11:20    수정: 2013/08/26 13:13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외 출시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울트라HD(UHD) TV 제품 가격을 순차적으로 낮추며 프리미엄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릴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국내 출시한 55인치 OLED TV 제품의 가격을 크게 낮추고 본격적인 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제품 진입장벽을 낮추고 OLED TV 대중화를 가속키 위해서라는 게 각사의 표면적 입장이지만, 속내는 결국 프리미엄TV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중론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27일 1천500만원에 내놓은 55인치 곡면OLED TV를 510만원 낮춘 990만원에 판다고 지난 11일 알렸다. 당시 앞서 1천500만원에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도 차액을 돌려주겠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어 13일 미국서 시판에 들어간 동일 모델도 국내 가격 할인분을 반영해 8천999달러(약 1천4만원)에 출시했다.

회사는 프리미엄TV 주요 시장에 해당하는 유럽 지역으로도 OLED TV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경우 국내와 미국에서처럼 조정된 가격으로 제품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5인치 곡면 OLED TV 제품을 곧 유럽 지역으로도 출시할 계획이지만 시기를 밝히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LG전자는 지난 4월29일 1천500만원으로 출시한 55인치 곡면OLED TV 출고가를 1천90만원으로 낮추고, 기존 구매자들에게 차액을 환불키로 했다. 또 연초부터 8개월 이상 1천100만원에 시판해온 55인치 평면OLED TV 모델 가격은 현재 990만원 수준으로 자연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지난 25일 유럽에 출시한 곡면OLED TV 모델 가격 8천999유로(약 1천340만원)에도 할인분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또 지난달 23일 미국서 1만5천달러(약 1천670만원)에 출시한 제품 가격도 낮출 것인지 검토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에 출시된 곡면 OLED TV 제품의 가격을 조정할 것인지 검토하고 있다며 인하폭이나 할인 시점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삼성전자가 미국에 이어 유럽 지역에 조정된 가격으로 곡면 OLED TV 모델을 내놓고 LG전자가 유럽 제품 출시에 이어 미국서 판매 중인 모델의 가격을 내린다면 국내외 소비자들이 프리미엄TV 제품에 느껴온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가 OLED TV 제품으로 시동을 건 프리미엄TV 가격 인하 흐름은 향후 울트라HD(UHD) TV 할인 경쟁과도 맞물릴 수 있다. 양사는 지난해부터 지난달까지 각각 80인치, 60인치, 50인치대 UHD TV 모델을 우리나라와 미국에 출시, 판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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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지난 11일 LG전자가 기존 모델보다 150만~200만원 낮은 65인치(1천90만→890만원)와 55인치(740만→590만원) UHD TV 보급형 모델을 출시했다. 이어 지난 14일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부사장은 OLED TV 가격 인하에 이어 UHD TV 가격을 낮출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UHD TV 제품 가격 할인은 예고돼 있으나 인하폭이나 시기 등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