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 퇴원후 대외활동 자제"

일반입력 :2013/08/21 10:20    수정: 2013/08/21 10:33

폐렴 증세로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퇴원 후에도 당분간 대외 활동을 자제할 예정이다.

21일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여름 감기에서 발전한 폐렴 증세에 따라 입원 치료 중이나 경과가 좋아 주말 쯤에는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퇴원하더라도 당분간 대외 활동은 어려울 수 있고 다음주 화요일(27일) 출근도 안 할 것이라 밝혔다.

오는 금요일 23일로 예정돼 있던 신경영 20주년 기념 만찬도 미뤄졌다. 앞서 새 만찬 일정이 다음달 중으로 잡힐 것으로 알려졌지만 특정한 날짜를 예고하기는 어렵다는 게 삼성쪽 입장이다.

삼성 관계자는 하반기중 이 회장이 다녀올 2건의 국외 출장 기간 사이에서 적절한 날짜를 잡아야 하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날짜를 미리 알렸다가 하루 이틀 늦으면 또 시선이 이상해질 수 있어 부담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업계에 돌고 있는 이 회장 위독설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앞서 신경영 20주년 기념 만찬을 한차례 미뤘고, 이 회장의 출근 주기가 최근 뜸해졌다는 소문 등으로 한차례 그의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상황이었다.

일부 매체에서는 21일 오전중 이 회장의 상태가 심각하다며 삼성이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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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삼성 측은 전혀 사실과 맞지 않는 내용으로 명백한 오보라고 반박했다. 또 이날 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정례적인 사장단 회의 브리핑을 통해서는 알릴 것이 있으면 오도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작은 징후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삼성측 설명에 따르면 이 회장은 가벼운 감기가 폐렴으로 발전함에 따라 의료진 권유로 1주일 전쯤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삼성 관계자는 상태를 더 지켜봐야 하지만 주말쯤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일단 대외활동을 자제한다는 방침을 밝히는 한편 구체적으로 어떤 의료적 조치가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이 회장은 다음달 7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릴 IOC총회에 예정대로 참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