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신경영 20주년을 기념, 오는 16일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열릴 예정이던 만찬이 23일로 연기됐다.
삼성그룹은 13일 이번 주 최대 전력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만찬을 열기보다 위기에 동참하기 위해서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러 기업들이 절전운동에 나서는 가운데 국내 최대 그룹의 최고 경영진들이 만찬을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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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에는 계열사 사장을 비롯한 400여명의 고위 임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20년간의 신경영 성과를 되짚어 보고 향후 과제를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경영은 이건희 회장이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위기를 강조하면서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말로 최고의 품질과 혁신을 주문한데서 시작됐다. 때문에 20주년 만찬에서 이 회장의 내놓을 메시지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