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공동 창립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최근 개봉한 애플 전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잡스(jOBS)' 내용에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워즈니악은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영화가 스티브 잡스를 부정확하게 미화했고 애플 초기 공로자들의 노력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해당 작품이 영화적인 측면을 부각시켜 실제 스티브 잡스가 회사와 제품을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부문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고 평했다. 또 자신이 아는 많은 사람들이 존중받을 자격이 있는데 그렇지 못한 점은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워즈니악은 잡스 역을 맡은 배우 애쉬튼 커쳐의 연기에 대해 일반적으로 좋았다면서도 그가 연기한 잡스는 마치 사교계 거물인 것처럼 처럼 팬들이 좋아하는 것에 너무 매달렸다며 잡스가 당시 어떻게 회사를 운영하고 제품들을 만들었는가를 보여줄만한 점은 부족했다고 말했다.
한편 워즈니악은 잡스와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가 잡스 없는 애플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애플의 향방에 대한 예측은 시기상조라고 반박했다.
영화 잡스는 1970년대부터 1990년 사이 잡스의 일대기를 주로 다뤘다. 애쉬튼 커처 스티브 잡스를, 조시 게드가 스티브 워즈니악을, 안나 오레일리가 잡스의 여자친구 크리스-앤 브래넌을 연기했다. 이 영화가 잡스를 부정확하게 미화했다는 워즈니악의 반응은 지난 1월말 영화 첫부분이 공개됐을 때부터 알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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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는 1975년 워즈니악과 함께 인텔 고든 무어가 만든 실리콘밸리 내 컴퓨터광들의 모임인 '홈브루 컴퓨터 클럽'에서 활동하며 '애플1'을 개발했다. 워즈니악의 주장은 자신이 아이디어를 내면 잡스가 이를 수익과 연결시킬 수 있는 방법을 주로 생각해 왔다는 것이다.
당시 그는 영화 첫부분 내용이 공개될 당시 PC에 대한 아이디어가 사회에 영향을 미친단 얘긴 잡스가 아주 나중에야 한 것이라며 PC를 만들던 그 시기엔 20달러짜리 기판을 40달러에 팔 아이디어를 고안하는 데 힘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