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을 만든 또 다른 스티브, 워즈니악이 옛 집 때문에 굴욕을 겪었다. 매물로 내놨지만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서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은 애플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이 거주했던 옛 집이 부동산 시장에 또 다시 매물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판매에 실패한 후, 집 값도 450만달러(약 50억원)로 내려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카운티 로스 가토스에 위치한 워즈니악의 옛 집은 1천456평 대지 위에 건평 210평의 대규모 저택이다.
내부엔 6개의 침실과 7개의 욕실,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 연못, 욕실 등을 두루 갖춘 호화 주택이다. 지난 1986년 워즈니악이 직접 건축에 참여했다.
그러나 워즈니악의 집은 부동산 시장에선 계속해 푸대접을 받았다. 그의 옛집은 지난 2004년과 2006년, 2009년, 그리고 2012년까지 총 네차례에 걸쳐 매물로 나왔으나, 집값이 계속해 떨어지거나 매입자가 없어 곤욕을 겪었다.
워즈니악의 집이 처음 매물로 나온 것은 지난 2004년 10월. 매매가는 475만달러(약 53억원)이었으나, 2006년 또 다시 거래될 때는 690만달러(약 77억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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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는 그 다음부터다. 2009년 3월 시장에 나온 그의 옛 집 가격은 이전 매매가의 절반 수준인 310만달러(약 34억원)으로 뚝 떨어졌으며, 지난해 500만달러(약 55억원)에 매물로 나왔을 땐 구매자가 없어 아예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씨넷은 몇달간 소강 상태 끝에 워즈니악의 옛 집이 다시 매물로 나왔다며 구매 희망자가 없었던 지난해에 비해 집값을 450만달러로 낮춘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