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즈니악, “애플 오만, 아이폰5 더 커야”

일반입력 :2012/10/12 06:38    수정: 2012/10/13 09:01

이재구 기자

“애플은 오만했다.”아이폰5 화면은 더 커야 한다. 글로벌 마케팅력이 결핍된 것 같다....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공동창업자가 애플에 대해 쓴 소리와 함께 따끔한 질책도 쏟아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1일(현지시간) 워즈니악이 남아프리카공화국 IT사이트 토크센트럴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처럼 애플과 아이폰5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고 전했다. 워즈니악은 이날 퍼스트내셔널뱅크 서밋 행사참석차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시 방문했다그는 아이폰5의 화면크기는 여전히 충분하지 않으며 더 커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즈니악은 인터뷰에서 “애플은... 뭐라고 할까요?...그래요, 그래요, 오만했지요!”라고도 말했다.

워즈니악은 또 나는 어느 정도 ‘애플이 그리 오만하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우리가 올바른 열쇠를 가진 유일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갖지 않았더라면’ 하고 생각해 본다. 나는 또 그들이 아이폰에 대해 보다 더 광범위한 버전, 더 작고, 더 넓은 버전의 제품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이 보다 넓은 화면의 아이폰을 내놓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나는 애플이 소비자들에게 ‘당신들은 엄지 하나로 어디든 다 도달할 수 있어’라는 말로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설명하면서 “나는 보다 넓어진 화면으로 인해 문제 있었던 사람은 못 봤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이론을 뒷받침하려는 듯 “모든 사람이 똑같은 것을 원하지 않지요. 많은 사람들은 커다란 차와 심지어 커다란 음식을 원하듯 커다란 화면을 원하지요”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은 점점 더 커진 화면의 단말기를 갖게 된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입니다”라면서 스마트폰 화면이 커질 것을 예견했다.

워즈니악은 “나는 윈도를 사용하기 싫지만, 안드로이드에 대해서는 그런 감정이 없다”며 안드로이드에 대한 애착을 누차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애플은 시장에서 가장 알짜 몫을 차지하는 행보를 유지했었더라면 좋았을 것을”이라는 아쉬움도 토로했다. 이와함께 “아이폰이 과거처럼 위대한 제품이자 좀더 열린 제품이었더라면 좋았을 텐데”라는 심경도 밝혔다. 워즈니악은 휴대폰 마케팅과 관련해서는 “제품의 기능을 가지고 단말기들을 비교하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라면서 “아무도 어느 휴대폰엔 특정 기능이 있고 다른 휴대폰에는 그 기능이 없다고 해서 특정 휴대폰을 구입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의 전세계 시장 점유율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만큼 크지 않는지에 대해 설명하면서 “마케팅력이 부족한 것 같다”며 두려움을 표시했다.

관련기사

또 자신은 애플과 삼성간의 특허 소송전에 대한 경멸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인터뷰는 매우 다양한 분야의 주제에 걸쳐 이뤄졌다. 워즈니악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성심성의껏 답했으며 특히 아이폰5와 관련해서는 진지하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