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낙찰 '애플1' 또 경매 나와

일반입력 :2013/06/24 09:50    수정: 2013/06/24 11:39

정현정 기자

37년 전에 출시된 애플의 첫 번째 컴퓨터 '애플1'(Apple1)이 또 경매에 나왔다. 지난달 열린 경매에서 애플1은 7억원이 넘는 고가에 낙찰된 바 있다.

24일 美 CBS뉴스 등에 따르면 1976년에 만들어진 애플1이 이번주 열리는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다. 경매 시작가는 30만달러로 정해졌다.

애플1은 1976년 애플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차고에서 수작업으로 만든 제품으로 현재 맥북과 아이맥의 조상격인 제품이다.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은 당시 애플1을 200대 가량 만들었으며 한대당 666.66달러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1은 모니터와 키보드 없이 마더보드만 있는 제품으로 8킬로바이트(KB)의 메모리가 탑재돼있다.당시 만들어진 200대 중 현재까지 남아있는 애플1은 30에서 50대 정도로 추정되지만 이 중 정상작동되는 컴퓨터는 전세계에 6대만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제품을 경매에 내놓은 사람은 은퇴한 심리학자인 테드 페리로 그는 애플1은 세상을 바꾼 역사의 한 조각이자 컴퓨터 혁명의 시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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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애플 제품들은 특히 2011년 10월 잡스의 사후 더 특별한 제품이 됐다. 앞서 지난달 독일 경매업체 브레커 주최로 열린 경매에서 애플1 컴퓨터는 67만1천400달러(약 7억5천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브레커 경매에서 세워진 애플 1의 종전 최고 경매가인 64만달러를 경신한 것이다.

독일 경매에서 거래된 애플1에는 워즈니악의 사인이 새겨져 있으며 사용설명서와 스티브 잡스가 이 제품을 소장하고 있던 야구선수 프레드 해트필드에게 보낸 친필 편지도 함께 포함됐다. 애플1 컴퓨터를 낙찰 받은 사람은 아시아의 한 기업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소더비 경매에서는 또다른 애플1 제품이 37만4천500만달러에 판매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