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나온 역사적 컴퓨터들

일반입력 :2013/05/13 08:53    수정: 2013/05/13 11:42

애플의 첫번째 개인용컴퓨터 '애플I'이 경매에 나왔다. 이런 가운데 PC시장 초창기 제품들 역시 같은 경매에 출품돼 관심을 끈다.

10일 미국 지디넷은 오는 25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리는 경매에 출품될 예정인 초창기 PC제품들을 소개했다.

오는 25일 경매에는 세계에 존재하는 여전히 작동하는 애플I 6대 중 1대가 출품된다. 애플I은 애플의 첫번째 PC제품으로 스티브 워즈니악이 1975년과 1976년 사이 개발했다. 당시 애플은 스티브 잡스를 포함해 3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작은 회사였다.

1MHz 프로세서와 4KB 메모리로 구성돼 666달러66센트에 판매됐다. 조립된 서킷보드 형태로 판매됐으며, 구매자가 케이스와 전원, 키보드, 디스플레이 등을 따로 구해 조합해야 했다. 출품자 측은 애플I의 경매가격을 26만~40만달러대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애플에서 내놓은 첫번째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 기반 PC '리사1'도 경매에 나온다. 1983년 개발된 이 P는 약 2만~4만달러 대에서 거래될 전망이다.

부시컴 141-PF 계산기도 경매에 나왔다. 이는 인텔이 처음으로 디자인한 인텔4004로 이뤄진 기기다. 1971년 처음 세상에 나왔으며 복수의 논리칩에 의존해 작동했다.

당시의 인텔4004는 매우 빈약한 성능을 보였는데, 프로세서는 4비트 데이터만 처리했고, 초당 6만건의 작업만 가능했다. 부시컴의 이 계산기는 1만~1만5천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사상 처음 개인용으로 설계된 컴퓨터 알테어 8800도 경매에 부쳐진다.

알테어8800은 1975년 세상에 나왔다. 여러개의 서킷보드를 조립해 만든 형태였다. 기기 앞에 플립스위치를 통해 코드를 입렵했다. 디스플레이를 갖지 않았고, 대신 붉은 전등을 통해 기기의 실행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수천대 판매된 알테어는 8비트 2MHz 인텔 8080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했고, 256바이트의 메모리를 내장했다.

경매가는 약 4천~7천달러일 것으로 예상된다.

첫번째 8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인 인텔 8008을 탑재해 1973년 출시됐던 스켈비-8H 역시 경매에 나왔다. 이 기기는 2만~2만5천달러 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첫 컴퓨터로 평가받는 1642년 프랑스의 블레이즈 파스칼의 계산기 '파스칼린'도 경매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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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린은 덧셈과 뺄셈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덧셈과 뺄셈을 반복하는 것으로 곱셈과 나눗셈 역시 가능했다.

이번 경매에 출품되는 파스칼린은 1920년 제작된 것으로 현재 작동하며, 3만~5만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