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된 애플-1 가격이...

일반입력 :2013/05/04 07:34    수정: 2013/05/05 20:54

이재구 기자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37년 전 만든, 여전히 작동되는 6대의 애플-1 컴퓨터 가운데 한대가 약40만달러(4억3천만원)에 팔린다.

씨넷은 1일(현지시간) 이달말 경매에서 낙찰될 이 희귀한 컴퓨터가격이 39만 2천달러에 이를 전망이라고 독일 경매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 37년된 중고 컴퓨터는 현재까지 남아있는 애플-1 가운데서도 작동되는 6대의 애플-1 가운데 한 대다. 독일 경매사 브레커는 이 컴퓨터가 26만1천달러(2억8천600만원)~39만 2천달러(4억3천만원)에 경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76년 만들어진 애플-1은 단 200대만 생산됐다. 영국경매사 소더비는 현재 50대가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애플은 대다수 컴퓨터 애호가들이 손으로 컴퓨터를 조립해 만들던 시절에 최초로 완전 조립된 주기판형태로 만든 기성품 PC 애플-1을 시장에 내놨다.

37년 전인 1976년 애플-1 생산당시 제품가격은 666.66달러(73만원)였다. 당시 애플-I컴퓨터는 케이스,파워서플라이,키보드, 또는 모니터도 포함되지 않은 채 판매됐다. 카세트스토리지 옵션은 추가로 72달러를 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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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에는 스티브 잡스가 원 소유자인 프레드하트필드에게 보낸 친필 사인 편지와 당시 컴퓨터에 있던 컴퓨터도 경매될 예정이다. 애플-1컴퓨터 회로기판의 뒷면에는 이 컴퓨터 발명자이자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의 애칭 ‘워즈(Woz)’의 서명이 들어있다.

초기 애플 컴퓨터는 빈티지 컴퓨터수집가들 사이에서 가장 각광받는 수집품들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이번 애플-1의 높은 경매가도 브레커 경매사가 지난해 12월 수립한 애플-1 최고 경매가 64만달러(7억원)에는 훨씬 못미친다. 앞서 지난 해 6월 소더비경매장에서는 또다른 애플-1 컴퓨터가 37만4천500달러(4억1천만원)에 판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