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가 스스로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1968년 설립한 업체인 애플 주식회사는 애플 컴퓨터의 i서비스에 대해 법적인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애플컴퓨터와 애플 주식회사간의 등록 상표 분쟁은 과거에도 이미 한차례 벌어진 바 있다. 애플 주식회사의 대변인 지오프 베이커는 이번 소송을 2개월 전 영국 고등 법원을 통해 제기했다며, 좀더 자세한 내용은 애플 컴퓨터가 발표한 성명서를 참고하라고 말했다. 이 성명서에는, "인터넷으로부터 음악을 다운로드받는데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 관련, '애플'이라는 단어와 로고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문제가 제기됐다"라고 기술돼 있다. 이는 디지털 음악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게 해주는 애플의 아이튠 뮤직 스토어 서비스를 지칭한다.애플 주식회사는 지난 1989년에도 애플컴퓨터가 디지털 음악 소프트웨어 등을 판매하기 위해 불법적으로 이름과 로고를 사용하고 있다며, 등록 상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당시 애플 컴퓨터는 향후 음악 비즈니스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2700만달러의 합의금을 지불하며 사건을 마무리지었다. 그 이후 아이맥 광고에 존 레넌이 등장하는 등 이 두 '애플'회사는 서로 잘 지내는 듯 보였다. 그러나 애플컴퓨터가 최근 아이튠과 아이포드 MP3 플레이어 등을 선보이는 등 음악 비즈니스를 대대적으로 개시함에 따라 문제가 촉발됐다. 애플컴퓨터가 발표한 성명문은 "10년 전 애플은 비틀즈와 비틀즈 그룹의 상속자들이 운영하고 있는 회사인 애플 주식회사와 함께 '애플'이라는 등록상표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상호간의 권리를 규정하는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지금은 체결한 계약을 해석하는데 있어서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 이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법정의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애플 컴퓨터가 지난 4월 출범시킨 아이튠 서비스는 개시 첫 주만에 100만곡 이상의 음악을 판매하는 등, 합법적인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자리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