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라이드, 2Q 실적 부진...CEO 교체

일반입력 :2013/08/16 10:00

이재운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가 부진한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결국 침체된 분위기 개선을 위해 최고경영자(CEO) 교체 카드를 빼들었다.

어플라이드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2분기(회계연도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19억8천만달러, 영업이익은 2억5천만달러, 순이익은 1억6천800만달러(주당 14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15.4%, 22.3%, 22.9% 하락한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당초 어플라이드의 2분기 매출액이 20억6천만달러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 같은 실적 하락은 세계적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두 업계가 동반 부진한 탓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어플라이드는 신임 대표 겸 CEO로 개리 디커슨(Gary Dickerson)을 선임했다고 이날 함께 발표했다.

디커슨은 올해 56세로 어플라이드에서 고객사 만족 담당 업무에 집중해왔다. 지난 2011년 어플라이드에 인수합병된 배리언 반도체 이큅먼트 어소시에이션 대표를 7년간 역임하다 어플라이드에 합류하게 됐다. 배리언 근무 이전에는 반도체 장비업체인 KLA텐코에서 18년간 근무하는 등 30여년간 반도체 장비 업계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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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커슨은 “제품 혁신에 대한 깊은 재능과 열정을 통해 더 넓고 나은 기술을 갖고 있어 고객을 만족시키는 새로운 성장과 성공의 시대를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부터 CEO를 역임해 온 마이클 스플린터는 이사회 의장에 임명됐다. 스플린터는 “회사 대표로서 디커슨은 우리 회사의 독보적인 정밀 소재 엔지니어링을 통한 수익 성장에 대한 새로운 전략에 있어 뛰어난 리더이자 파트너”라며 새로운 CEO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두 사람의 새로운 직책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