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반도체장비 시장, 21% 성장...낸드가 주도

일반입력 :2013/07/10 18:21    수정: 2013/07/10 18:24

이재운 기자

반도체장비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성장을 주도하는 제품은 낸드플래시(NAND Flash)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10일 발표한 ‘2013 연중 반도체 생산 장비 시장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생산 설비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EMI는 이 추세대로라면 장비 시장이 오는 2014년에는 21% 상승한 439억8천만달러(약 50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성장세를 이끄는 것은 삼성전자와 도시바-샌디스크 진영이 각각 낸드플래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요인이 크다고 SEMI는 분석했다.

낸드플래시 1위 업체인 삼성전자는 중국 산시성 시안에 낸드플래시 공장을 건설중이며,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2위 업체인 도시바도 이달 초 일본 내 낸드플래시 생산 설비 팹5를 증설하고 내년부터 샌디스크의 3D 낸드플래시를 이곳에서 생산한다고 발표했다.

또 인텔이 아일랜드 팹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도 장비시장 확대에 영향을 끼칠 주요인으로 꼽혔다.

분야 별로는 ▲프론트엔드 웨이퍼 장비 시장이 24% 상승한 355억9천만달러 ▲ 검사 장비 시장이 6% 증가한31억8천만달러 ▲패키징 장비 시장이 14% 상승한 29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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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별로는 중국 82%, 유럽 79%,한국 31%, 일본 21%, 북미 9%, 타이완 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데니 맥궈크 SEMI 회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수요가 메모리, 논리회로 등 칩 제조업체들의 생산규모를 늘리는 동인이 되고 있다”며 “그 동안 억눌려 있던 수요가 업계를 선도하는 선두 업체의 최종 제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내년에는 높은 수준의 투자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