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가를 떠나는 사람들

일반입력 :2013/08/15 10:36    수정: 2013/08/15 10:37

남혜현 기자

새 수장을 맞이한 징가가 대대적 경영진 물갈이에 나섰다. 기술, 채용, 조직 운영 등 세계 최대 모바일 게임 업체 징가를 움직이던 주요 임원들이 회사를 떠난다.

돈 매트릭 징가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각) 회사 블로그를 통해 직원 전체에 조직 개편 공지를 띄우고, 그간 경영에 깊이 관여해온 3명의 임원이 퇴사하게 됐다고 밝혔다.

징가를 떠나는 임원들은 카디르 리 최고기술책임자(CTO)와 데이비드 코 최고운영책임자(COO), 콜린 맥크리어리 최고인력관리책임자(CPO) 등이다.

매트릭은 블로그에 세 사람은 각각 징가가 성장하는데 기여했다. 카디르는 5년간 세계적 수준의 기술 조직을 만들었고, 콜린은 4년간 인재 채용에, 데이비드는 3년간 다양한 팀을 이끌며 헌신한 것에 감사한다며 이들이 앞으로 자신의 미래에 전력을 다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징가는 앞서 지난달에도 게임부분 수석 부사장인 존 오스발드와 카지노 부분 무사장 제시 조노소프, 네이슨 에터 부사장 등 주요 임원들의 사표를 수리했다.

매트릭은 주요 임원들이 징가를 떠나는 것을 두고 회사가 다른 이익을 추구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선 경영진과 문화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임원들 사임과 함께 매트릭은 자신이 CEO로 취임한 후 한달간 조직을 살펴본 소감을 열정있는 직원들이 많았다라고 밝히며 각 팀의 리더들을 새로 선발하기도 했다. 선임된 임원들은 모두 매트릭에 성과를 직접 보고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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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변화는 징가가 향후 각 조직 부문에 매우 분명한 주문을 하고, 성과에 대한 책임을 확실히 묻겠단 의지로 읽힌다. 성과에 대한 압력이 조직을 더 잘 돌아가도록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을 바탕으로 했다.

징가 조직 재편은 실험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매트릭 CEO는 이날 고위 임원일수록 제품 개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 팀에 요구되는 자원을 치밀하게 파악해서 선임했다며 장기적 성과를 달성하기우해 세계적 수준의 경영진과 문화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