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징가 대표직으로 자리를 옮긴 돈 매트릭 전 X박스 게임사업 책임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 재직 시절 징가 인수를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인연 때문에 돈 매트릭이 징가의 대표로 자리를 옮기는 계기가 됐다.
9일 블룸버그 등 주요외신은 돈 매트릭이 징가 대표직에 임명되기 전까지 MS 측에게 징가 인수를 설득했다고 밝혔다. 매트릭 징가 대표는 2010년 초부터 징가를 주목했으며, 당시 그는 MS와 징가 사이에 대화의 문을 열고 협상을 추진했다. MS가 X박스의 소셜 게임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징가의 문을 두드린 것.
양사의 논의는 페이스북 게임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을 때 이뤄졌다. 이를 계기로 돈 매트릭과 마크 핀커스 전 징가 대표의 친분이 쌓였고, 연락을 주고받다 올 3월부터 이직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소문에 따르면 두 사람은 모두 열성적인 로드바이크 애호가로, 함께 자전거를 타면서 자연스럽게 이직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돈 매트릭 전 X박스 책임자가 MS를 떠나게 된 배경에는 X박스 정책에 따른 여론의 역풍이 일부 작용했을 것으로 외신은 추측했다. 중고 게임 거래 금지와 인터넷 상시 연결 정책 등이 대표적인 실패 사례다. 이에 가장 비인기 정책들을 MS가 반대로 돌려놓은 시점에 맞춰 돈 매트릭이 회사를 떠난 모양새가 됐다고 외신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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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외신은 “돈 매트릭의 이직 결정은 갑작스럽게 내려진 것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계획됐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해석했다.
징가는 새로운 대표가 취임할 시점 작년 매출이 18% 하락했다는 발표와 함께 사무소 폐쇄, 직원 해고 등을 발표했다. 그러는 사이 돈 매트릭 징가 신임 대표는 향후 3년 간 4천만 달러를 매출 목표로 잡았으며, 취임 첫해 매출 목표로 1천900만 달러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