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의 2분기 순이익이 40% 넘는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애플의 2분기 실적을 이끈 아이폰의 판매 강세에 힘입은 결과다.
14일 폭스콘의 모회사 혼하이정밀공업의 순이익은 지난 2분기 169억8천만타이완달러(6천331억8천400만원)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4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콘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순이익의 40% 이상이 애플의 발주물량에서 발생했다.
매출액은 8천956억타이완달러(33조3천969억원)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1분기 대비로는 19.2% 하락세를 보였다. 당초 시장의 예상도 전년동기 대비 0.6%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었다. 결국 매출 규모는 키우지 못했지만 수익률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오는 가을에 새로운 아이폰5S를 출시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혼하이의 하반기 매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입학/졸업 시즌과 크리스마스 연휴 등 성수기를 맞이하면 (신규 제품 수요와 맞물려) 아이폰의 판매량도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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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은 최근 애플 아이폰5S 생산을 위해 신규 인력을 고용하는 등 애플에 의한 매출 확보에 나서는 동시에, 애플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미 자체 브랜드를 부착한 스마트폰과 TV 등을 고려하고, 또 일본 샤프 지분을 매입하고 일본 현지 퇴직인력을 고용해 자체 디스플레이 패널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 커넥터사업 분사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이어, 13일(현지시간)에는 태양광 패널사업부문을 분사한다는 소식도 전해지는 등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