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용품, 한국이 세계에서 제일 비싸

일반입력 :2013/08/08 17:03

국내 캠핑용품 판매가가 다른 나라보다 유독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품목은 원산지보다 2배 가량 비싼 것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YWCA는 한국, 미국, 호주, 일본을 대상으로 지난 6월 25일부터 지난 달 10일까지 캠핑용품 평균 소비자가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19~37%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서울YWCA는 4개 국가에서 공통으로 판매되는 텐트 3종, 침낭 2종, 스토브·코펠·랜턴·그릴·의자 각 1종 등 총 10종의 제품 가격을 조사해 비교했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판매가를 100으로 봤을 때 미국(84), 호주(74), 일본(73) 순으로 가격이 비싸 우리나라 판매가가 유독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도 국내 텐트 판매가는 미국의 1.15배, 호주의 1.18배, 일본의 1.37배에 달했다.

특히 일본제 텐트인 스노우피크 랜드락 TP-670의 경우 일본에서는 한화 환산 기준 119만4천762원에 판매되는데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그 2배에 가까운 221만6천667원에 판매 되고 있었다.

국내와 일본 판매가를 비교했을 때에는 국내 판매가가 일본 판매가가 오프라인 기준 1.43배, 온라인 기준 1.57배 높아 판매 형태에 상관없이 국내 판매가가 지나치게 높게 형성됐다고 서울 YWC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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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용품 구입자의 72%는 품질대비 가격 수준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응답해, 소비자들이 느끼는 품질에 비해 가격 수준이 비합리적으로 형성되고 있는 것 으로 파악됐다. 판매가가 높아지는 이유에 대한 조사에는 ‘비싼 마케팅 비용’ 이라는 답변이 60.9%로 최다 비율을 차지했다.

서울YWCA는 “일본 브랜드의 경우 소비자가격 측면에서 한국 시장이 일본 시장 에 비해 어느 정도 높을 수 있으나, 텐트와 타프류의 가격 차이가 최대 1.92 배에 달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특히 상당수 제품이 중국 등 제 3국에서 생산되고 있어 한국과 일본 시장 간 가격차 수준은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