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열풍에 아빠 DSLR족 늘었다

일반입력 :2013/06/17 14:22    수정: 2013/06/17 14:39

봉성창 기자

최근 캠핑이 새로운 여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업계도 덩달아 신났다. 특히 미러리스 카메라 열풍으로 다소 관심이 줄었던 DSLR 카메라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17일 니콘이미징코리아, G마켓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캠핑 시즌으로 접어드는 지난달부터 DSLR 카메라에 대한 문의 및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캠핑족 들에게 카메라는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다. 캠핑족 들은 텐트를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아이들과 야외 활동을 하며 맛있는 음식을 해먹고 밤에 모닥불을 피는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긴다. 이러한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본인 블로그나 각종 커뮤니티에 뽐내는 것이야말로 캠핑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그중에서도 DSLR은 캠핑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다 생생하게 담기 위한 캠핑족 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광량이 지나치게 많은 낮이나 혹은 부족한 밤에 보다 자연스럽고 생생한 사진을 담기 위해서 DSLR과 같은 고성능 카메라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텐트, 테이블 등 준비물해야 할 것이 많은 캠핑은 대부분 자가차량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다소 휴대성이 떨어지는 DSLR의 단점이 거의 작용하지 않는다는 점도 한 몫 하고 있다.

최근 DSLR 제품들이 전문 캠코더 못지않은 동영상 촬영 성능을 제공한다는 점도 캠핑족 들의 구미를 자극하는 요인 중 하나다.

가족들과 캠핑을 자주 즐기는 김 모씨㊶는 “별로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지만 캠핑장에서는 각종 장비의 우열에 따라 묘한 경쟁심이 생긴다”며 “ 때문에 컴팩트 카메라 보다는 전문가 분위기가 나는 DSLR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관련 업체들도 이러한 경향에 주목하고 있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중급형 DSLR D7100을 전면에 내세우며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니콘 D7100은 초당 6매에서 크롭시 7매의 고속 연사기능을 갖춰 뛰어노는 아이들을 빠르게 포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제품은 동급 제품 중 유일하게 방진 및 방습 기능을 갖춰 돌발 상황이 많은 캠핑 상황에서 특히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오는 8월 4일까지 DSL 구매 고객 중 정품 등록을 마친 고객 전원에게 콜맨 스크린 쉐이드를 증정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DSLR 카메라와 함께 캠핑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각종 IT 액세서리도 인기다. 대표적인 예가 휴대용 프로젝터다. 카메라와 연결해 찍은 동영상을 즉석에서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PC나 스마트폰으로 국가대표 축구 경기나 류현진 등판 메이저리그 경기 등도 보다 큰 화면에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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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안시의 밝은 밝기와 HD급 영상을 제공하는 LG전자의 미니빔과 크기가 가로-세로 4.5cm에 불과한 SK 스마트빔 등이 캠핑족 들로부터 인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캠핑용품 시장은 4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장기화된 소비시장의 침체 속에서 유독 캠핑만 승승장구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