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위기 '똑딱이', 소니만 잘 나가는 비결

일반입력 :2013/08/06 16:50    수정: 2013/08/07 08:59

소니가 위축된 콤팩트카메라 시장 타개책으로 꺼내든 고급화 전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고만고만한 똑딱이 카메라 대신 고성능과 휴대성을 보장하는 '하이엔드카메라'를 돌파구로 삼겠다는 포부다.

소니코리아는 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RX1R'과 'RX100 II'를 공개했다. 각각 지난해 출시한 RX시리즈 'RX1'과 1인치 대형 이미지센서를 적용한 'RX100'의 후속 기종이다. 이 RX시리즈는 렌즈 일체형 제품으로 콤팩트카메라에 속하는 이른바 '하이엔드카메라'다.

일명 '똑딱이'로 통하는 중저가 보급형 콤팩트카메라 시장은 갈수록 위축되는 추세다. 조사업체 IDC 자료에 따르면 콤팩트카메라 출하량은 3년전 1억3천200만대에서 올해 8천만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소니도 지난 1일 분기 실적을 알리며 주로 콤팩트카메라 수요 감소가 작용한 결과 디지털카메라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소니의 RX 시리즈 제품군은 콤팩트카메라 수요 감소에 맞서 고급 기종 사용자층을 발굴하기 위해 출시됐다. 기존 보급형 제품 수요층을 대거 흡수한 스마트폰 카메라의 사진 품질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과, 기존 DSLR 사용자 가운데 고화질과 휴대성을 모두 추구하는 사람들을 공략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소니는 콤팩트 카메라지만 DSLR에 탑재되는 대형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고화질을 지원한다.

RX1R은 2천430만 화소를 지원하는 풀프레임 CMOS 이미지센서를 탑재했다. 이는 일반 콤팩트 카메라에 사용되는 센서보다 4배 이상 큰 것이다. 어두운 곳에서 더 많은 빛을 받아 화질을 높일 수 있다. RX100 II 모델도 1.0 타입의 대형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소니코리아 고재훈 프로덕트 매니저는 콤팩트 카메라에 풀프레임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이유에 대해 “이미지 센서와 가장 잘 맞는 렌즈는 단 하나만 존재한다”며 “RX시리즈는 최상의 조합을 이루는 이미지 센서와 렌즈를 결합시켜 렌즈 일체형 제품으로 출시했다”고 설명했다.대형 이미지 센서를 채택하는 등 고급 사양으로 출시됨에 따라 가격도 확 뛰었다. RX1R이 349만원, RX100 II는 94만9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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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코리아는 고급형 기종 시장서 선두 지위를 다지겠다는 목표다. 회사는 지난해 국내 하이엔드 카메라 시장에서 36%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지켜왔고 올해는 점유율을 50%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사카이 켄지 소니코리아 대표는 “RX시리즈의 라인업을 총 4가지 모델로 늘리면서 하이엔드 카메라 시장에 새로운 기준과 트렌드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