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방디에서 독립, 자생에 나선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시장의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내놨다. 1일(현지시각) 외신들은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지난 2분기 매출 10억500만달러, 순익 3억2천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 가량 떨어졌으나 순익은 75% 뛰어 올랐다.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II' '스카이랜더스 자이언트'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등이 매출을 견인했다. 콜 오브 듀티와 스카이랜더는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프랜차이즈기도 하다.
디지털 부문 판매량도 전체 매출의 37%에 해당하는 3억8천7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인 실적 호조에 영향을 미쳤다.
외신은 '스카이랜드'가 장기적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 더 주목했다. 게임을 비롯해 인형, 액세서리 등 다양한 부문서 15억달러의 매출을 냈다.
액티비전 퍼블리싱 최고경영자(CEO) 에릭 허시버그는 스카이랜더의 매출은 아직도 전년 대비 성장하고 있다며 모든 지표가 이 시리즈의 성장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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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축배를 들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내놨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CEO 바비 코틱은 하반기엔 경쟁심화를 포함해 정체성 이슈, 콘솔 과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대한 공포 등이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손해는 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블리자드가 계속해 산업 변화를 주도하는데 성공할 것이며, 주주들에 이익을 돌려줄 새로운 기회를 찾아낼 것이라 강조했다.
블리자드는 올해 연간매출을 43억1천만달러로 예상했다. 여기엔 비방디가 주식을 처분한 것이 반영되지 않았다. 이같은 예상 매출은 전년 48억6천만달러와 비교해 다소 줄어든 것이다. 예측이 맞다면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지난 2008년 VU게임즈와 블리자드가 합병한 이후 처음 경험하는 연간 매출 하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