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중앙알프스서 조난 한국인 2명 사망

사회입력 :2013/07/30 09:11    수정: 2013/07/30 09:21

손경호 기자

일본의 산악지대 중 하나인 일명 '중앙알프스'에서 등산객 조난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다.

30일 일본 현지언론은 새벽 5시께 박문수씨(78), 이근수씨(72) 등 2명이 알프스 히노키오봉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연락이 두절된 50세~70세 한국인 남성 3명은 아직 실종 상태로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들 중에는 박혜재씨(63), 이종식씨(63)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부산의 한 여행사를 통해 단체로 등산에 나선 등산객들로 총 20명 중 5명이 조난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NHK에 따르면 29일 오후 1시 15분께 중앙알프스 기소산맥, 히노키오다케 산 부근에서 한국인 등산객들이 경찰에게 '70대 남성이 움직일 수 없는 상태'라는 내용의 구조요청을 했다. 현지 경찰과 구조대는 수색에 나섰다가 기상악화로 수색을 중단, 30일 새벽부터 수색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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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28일 고마가네 시의 이케야마에서 등반을 시작해 산장에서 하루를 묵고, 이튿날 몇 개 그룹으로 나눠 히노키오다케를 지나 호켄다케 산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일본 중앙알프스는 나가노 현에 위치한 기소 산맥의 산들을 말한다. 일본에서는 유럽의 알프스를 본떠 통상 나가노현을 중심으로 북쪽, 중앙, 남쪽에 위치한 산맥을 각각 '북알프스', '중앙알프스', '남알프스'로 부른다.